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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지만원씨, 이명박캠프 ‘명예훼손’피소에 ‘무고’로 맞고소

등록 2007-03-12 16:00수정 2007-03-12 16:04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출생지 의혹을 제기하다 이 전 시장의 캠프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지만원(시스템클럽 소장)씨가 12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상대로 맞고소(무고)를 했다. 지 소장은 오는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를 통보받은 상태였다. 지 소장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www.systemclub.co.kr)에 고소장을 공개했다. 지 소장은 고소장을 통해 “그(이 전 시장)에게는 출생 의혹과 병역에 대한 석연치 않은 의문점들이 있다”며 “수많은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 이 두 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해 주기를 바랐지만, 이 전 시장은 이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전 시장은 그의 거짓을 숨기기 위해 파렴치하게 고발이라는 탄압수단을 가지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 중 파급효과를 가장 많이 낼 수 있는 대상인 자신을 골라 고발함으로써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고 강하게 이 전 시장 쪽을 공격했다.

지 소장은 12일 〈한겨레〉와의 통화를 통해 “오늘 오후에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며 “(이 전 시장 쪽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데 대해) 오히려 이 전 시장의 의혹을 파헤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려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계속해서 이 전 시장의 의혹에 대한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시장 캠프의 법률자문을 하는 한 변호사는 “터무니없는 사실을 유포하면서 맞고소를 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이다”고 지 소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전 시장이 지만원씨를 고소한 데에는 그간 계속해서 이 전 시장의 병역기피 의혹과 출생지 의혹을 제기한 지 소장의 행동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해서다. 지 소장은 계속해서 홈페이지와 각종 인터넷 언론들의 칼럼을 통해 “이명박 자서전은 의혹투성이의 만화”라고 주장하며 ‘검증’과 ‘해명’을 요구했다. 이 전 시장쪽의 법률자문 변호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계속해서 퍼뜨리고 다니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공표죄”라며 지 소장의 행동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지 소장은 “내가 이 전 시장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한 사람으로서 의혹을 해명하라는 것이지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하고 있다. 또한 그는 “치열한 학생운동과 현대에서의 성공신화로 체력 하나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고도기관지확장증과 악성충농증으로 자원입대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했다는 것은 넌센스”며 “출생지 의혹 또한 자서전의 앞뒤가 맞지 않는 기록과 포털 사이트에서 출생지가 삭제되는 것을 보면 떳떳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갑제씨도 “보수색깔 드러내라” 이명박 공격 나서


한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도 지난 8일 자신의 홈페이지(https://www.chogabje.com)에 ‘이명박, 고건의 뒤를 따르는가’란 글을 올려, “이명박씨는 지금 부동의 1위이나 고건, 박근혜씨의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며,“무이념의 정치 집단은 좌파와 싸울 줄 모르게 되며 지지자들의 이념적, 자발적 참여를 동원할 수 없게 되고 따라서 지지율이 떨어지면 사기를 잃고 고건처럼 흩어져 버린다”는 충고(?)를 남기기도 했다. 조갑제씨의 발언은 “보수의 색깔을 좀더 뚜렷이 드러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보수 인사들의 이 전 시장 공격에 대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범보수라는 관점에서 이 전 시장도 같은 보수에 들어갈 수 있지만, 보수세력 안에서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정치세력이 세분화되는 과정 중에 나온 갈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겨레〉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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