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3일 서울 서대문구 봉원사에서 열린 인등기도식에 참석해 합장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봉원사 방문 “어둠 밝히는 촛불처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3일 태고종 총본산인 서울 서대문구 봉원사를 방문해 ‘불심 잡기’에 주력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열린 인등기도식에서 “우리나라가 서로 용서하고 화합하는 평화의 낙토가 되기를 바라는 서원을 담아 마음의 등불을 하나 밝히겠다. 제 몸을 불살라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제 몸을 태워 세상을 맑게 하는 향처럼 오직 나라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세운 서원이 나의 울타리를 넘어 우리 이웃, 우리나라, 온 우주로 퍼져간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곧 부처님 나라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여러분과 인연을 고이 간직해 앞으로 정치를 하는 데 큰 의지처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5월17일 만봉 스님이 입적하시고 마지막 가시는 길을 꼭 뵙고 싶었으나, 지방선거 유세 도중 개인적으로 큰 사고를 당해 참석하지 못했다”며 피습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14일부터 2박3일간 울산과 마산, 진주 등 경남 지역을 방문해, 당원·대의원들을 만나면서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둔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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