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결단 내린 눈빛…길 찾은 것 같았다”

등록 2007-03-18 19:49수정 2007-03-18 23:35

손학규 지켜본 낙산사 주지
손학규 전 지사가 머문 낙산사 주지 정념 스님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손 전 지사가) 길을 찾은 것 같았다. 전날 밤에는 고민에 찬 눈빛이었는데 지금은 결단을 내린 눈빛이었다”라며 손 전 지사와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그는 손 전 지사가 낙산사에서 백담사 봉정암으로 거처를 옮겨 하룻밤을 묶은 뒤 떠나기 전에도 잠깐 손 전 지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정념 스님은 “(봉정암까지의 길은) 두 발도 아닌 네 발로 기어가야 하는 산길이었을텐데 하나도 힘들어보이지 않았고 결단을 내린 듯한 의지가 느껴졌다. 목소리가 카라카랑했다. 마음의 정리가 되신 거 같았다. 첫날 만났을 때보다 자신에 차고 여유있는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손 전 지사가 정치적 거취에 대해 뭐라고 말했나?

=(아무 얘기가) 없었다. 물어보지 않았다.

-어떤 대화를 나눴나?

=손 전 지사가 ‘개혁없는 보수는 이뤄질 수 없는데 한나라당에 그런 것들이 아쉽다’고 했다. 초선들은 의욕이 있고 목소리낼 줄 알았던 사람들이 줄서기에 여념이 없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진정한 보수를 위해선 개혁이 필요한데 그 목소리가 사라졌다고 했다. 경선 불참이나 탈당 얘기는 없었다. 최선을 다해 이 나라를 이끌어보겠다, 국민들에게 봉사하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다.

-이명박 전 시장이나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선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나?

=손 전 지사가 이명박씨나 박근혜씨에 대한 비판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딱 하나 (이 전 시장의) 시베리아 발언에 대해선 많이 화가 난 것 같았다. “정말 예의가 없는 말”이라고 했다. 많이 언짢아했다.


양양/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