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손학규 지켜라”-“정운찬 모셔라”

등록 2007-03-22 20:53수정 2007-03-22 20:59

범여권 내의 손학규와 정운찬 지지그룹
범여권 내의 손학규와 정운찬 지지그룹
다시 분주해진 범여권
최근 범여권 의원들 사이의 만남과 전화통화가 부쩍 늘었다. 한달 전 이른바 ‘분당급 탈당’을 논의하던 때와 비슷한 풍경이다. 촉매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움직임이다.

고건 학습효과, ‘손학규를 지켜라’

수도권 의원들 발빠른 공개지지
한나라 출신 ‘독수리 5형제’도
통합신당모임도 “호응 가능”

손학규 전 경기지사(왼쪽)가 22일 낮, 시인 김지하씨가 운영하는 서울 와룡동의 문화사랑방 ‘싸롱마고’를 찾아, 김씨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손학규 전 경기지사(왼쪽)가 22일 낮, 시인 김지하씨가 운영하는 서울 와룡동의 문화사랑방 ‘싸롱마고’를 찾아, 김씨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직후부터 범여권에서는 ‘손 전 지사가 쓰러지지 않도록 잘 도와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고건 전 총리의 중도하차를 본 경험 때문이다. 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엔 적극 돕지 않고 우물쭈물하는 의원들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

‘고건 학습효과’ 탓인지, 손 전 지사와 행동을 같이하기로 했다는 열린우리당 의원 5~6명의 실명이 벌써 거론되고 있다. 그와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경기도·인천 지역 의원들이다. 한나라당을 떠나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이 됐던 이른바 ‘독수리 5형제’(이부영·이우재·김부겸·김영춘·안영근)의 움직임이 특히 눈에 띈다.

정장선 의원(경기 평택)은 “초·재선 그룹을 포함해 20~30명은 (손 전 지사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빨라도 다음달은 돼야 움직임이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의 전병헌 의원은 “열린우리당에서 의원들이 손 전 지사 쪽으로 움직인다면 통합신당모임에서도 그에 화답할 수 있다”며 “모임 전체가 움직이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손 전 지사와 동행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강금실 학습효과, ‘정운찬을 모셔라’

포럼 열어 결심 굳히기 작전
민생정치모임·충청권 앞장
김종인 의원 ‘신당 깃발’ 권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한국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공개강연을 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한국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공개강연을 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손 전 지사에 호의적인 이들이 대체적으로 중도개혁 노선이라면, 정운찬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이들은 진보개혁 노선을 표방하는 이들이 많이 눈에 띈다. ‘민생정치모임’이 대표적이다. 최재천 의원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 의원은 정운찬 전 총장의 정치적 조언자인 김종인 민주당 의원과 오랜 교분을 쌓아온 사이다.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386세대’를 대표하는 임종석 의원과 ‘금산법’의 주인공 박영선 의원이 정 전 총장에게 많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지역 기반으로 하면 정 전 총장의 고향(충남 공주)인 충청권 의원들이 그에게 호의적이다.

이들은 정운찬 전 총장이 참여하는 포럼을 만들거나 지지모임을 만들어, 아직 결심을 굳히지 못한 정 전 총장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한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할 때의 경험이 많이 녹아 있다.

김종인 민주당 의원의 생각은 다르다. 김 의원은 “정운찬 전 총장이 정치적 결단을 밝히고 먼저 깃발을 들어야 한다. 늦어도 5월까지는 들어야 한다. 그래야 의원들이 과감히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 모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범여권 일부에서 제기되는 ‘정운찬 신당론’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