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27일 오전 서울 미근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와 면담을 가진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민 반대 정서 이해를”-“미 의회 협상시한 이해를”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7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북핵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미근동 자신의 사무실로 찾아온 버시바우 대사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찬성의 뜻을 밝히면서“협정 반대 여론이 높은 국내 사정을 미국 쪽이 이해해야 한다. 쌀 문제처럼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사안을 제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손 전 지사는 또 “미국 정부는 협상 시한에 얽매이지 말고 융통성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민의 정서를 미국 정부에 전달하고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한국 국민도 미국 의회의 법적 협상시한을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손 전 지사는 또 북핵 문제에서 미국 쪽의 구실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국이 더 기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버시바우 대사도 북핵 해결과 북-미 관계 진전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계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고 손 전 지사 쪽은 전했다. 이날 만남은 버시바우 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져 1시간 가량 계속됐으며, 그가 손 전 지사 사무실로 직접 찾아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손 전 지사 캠프는 밝혔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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