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고희선(58) 한나라당 당선자
채소 종자사업 키워 600억대 재력 자랑
경기 화성에서 당선된 고희선(58) 한나라당 당선자는 채소 종자 연구·개발업체인 농우바이오 회장이다. 화성 토박이로 반월중학교를 졸업한 뒤, 19살 때인 1968년 종묘판매업을 시작했다. 81년 농우바이오의 전신인 농우종묘를 설립해 지금은 중국·미국·인도네시아 등에도 자회사를 둔 600억대 재력가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고 당선자는 지역 여론조사 1위인 박보환 당 전문위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당 사무처의 파업 등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후보 등록 뒤엔 경북 성주 참외 재배 농민들이 “불량 씨앗을 판매했다”며 회사 앞에서 농성을 벌여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고 당선자는 25일 당선이 확정된 뒤 “부족한 저를 당선시켜 준 화성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몸으로 실천하는 현장 정치를 통해 진정한 ‘화성 지킴이’의 모습을 땀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고 당선자는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최우선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해 농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며 “국내에선 농업이 낙후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21세기에는 생명공학을 통한 품종 개발과 농산물의 특성화 등 한국 농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방안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