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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운찬 “독자정당 잘 안돼 포기했다”

등록 2007-05-02 02:08

정운찬 대선 불출마 선언 - 범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돼 온 정운찬(오른쪽) 전 서울대 총장이 30일 서울 세실레스토랑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운찬 대선 불출마 선언 - 범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거론돼 온 정운찬(오른쪽) 전 서울대 총장이 30일 서울 세실레스토랑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불출마’ 속내 털어놔…“정치적 역할 안할 것”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1일 “독자적으로 정당을 만들어보려 했으나 잘 안됐다”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을 털어놨다.

그는 이날 밤 11시40분께 서울 방배동 집으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나 “홀가분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낮엔 가족들과 선산에 성묘를 다녀왔고, 밤엔 도와준 지인들과 만났다고 했다. 정 전 총장과의 인터뷰는 자택 현관 앞에서 짧게 진행됐다.

-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나?

=독자적인 내 정당을 만드는 게 어렵더라. 설사 정당을 만들더라도 원칙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적인 정당을 만들어서만 정치에 참여할 생각이었나?

=내가 스스로 정한 정치참여의 다섯 가지 원칙이 있었다. 첫째, 내가 맡은 서울대 경제학과 강의를 이번 학기 끝까지 한다. 둘째, 내 지지율이 적어도 5%를 넘어야 한다. 셋째, 내 독자적인 정당을 만들겠다. 넷째, 경선은 안 하면 좋겠다. 다섯째, 올해 대선에서 지더라도 내년 총선까지 (야당 총재로서) 책임을 지겠다. 다른 4가지 원칙은 큰 문제가 안됐다. 수업은 사표를 낼 수도 있었다. 지지율도 지금은 2.3% 정도지만 5월말이면 5%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선후보 경선 문제도 해도 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정당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독자적으로 (창당을) 해보려고 했지만 참 어려웠다. 잘 안 되더라.

-국회의원들이 많이 찾아와서 정당을 같이 만들자고 하지 않았나?

=내가 독자적으로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어렵더라.


-돈 문제가 불출마 선언의 배경이라는 얘기들이 많은데….

=돈 문제는 아니다. 정대철 열린우리당 상임고문과 딱 2번 만났는데, 돈 얘기 한 적이 없다. 그런데 내가 돈 얘기를 했다는 소문이 왜 그렇게 퍼졌는지 모르겠다.

-이제 정치를 완전히 접은 것인가.

=안 한다. 절대 엑스다.

-정치참여를 하지 않더라도 대선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아니다. 절대로 안 한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

=오늘 저녁에 나를 자발적으로 도와준 사람들과 술 한 잔 했다. 그분들은 많이 섭섭해 하더라. 난 홀가분하다. 내일 서울대 수업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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