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부처 앞의 주자들 대화 없이 불공만

등록 2007-05-24 22:21

24일 서울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을 마친 대선 주자들이 시민들과 인사하며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오른쪽부터)의 모습이 보인다. 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24일 서울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을 마친 대선 주자들이 시민들과 인사하며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오른쪽부터)의 모습이 보인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여야 대선 주자들이 24일 불기 255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일제히 참석해 ‘불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법요식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김혁규·김원웅 의원, 민주노동당의 권영길·노회찬·심상정 의원,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 등 대선 주자들이 거의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조계사에 들어서면서 식장에 참석한 6천여명의 신자들을 향해 합장을 하거나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조계사 대웅전 앞에는 이명박·박근혜·손학규·정동영·김근태 등 유력 대선 주자들의 이름이 적힌 연등이 매달려 있었다.

내빈석에 나란히 앉은 대선 주자들은 1시간 가량의 식이 끝날 때까지 서로 별다른 대화가 없었다. 특히 최근 경선규칙을 놓고 맞붙었던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인사 외에는 서로 눈길도 주지 않으려 애쓰는 듯 했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사이에 끼어앉은 정동영 전 의장이 두 사람에게 “(같이 앉도록) 자리를 바꿔드릴까요”라고 물었지만, 두 사람 모두 “괜찮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경내를 가득 메운 신자들은 대선 주자들이 소개될 때마다 박수로 환호했고, 식이 끝난 뒤에는 퇴장하는 대선 주자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식이 끝난 뒤, 종정인 법전 스님을 별도로 만나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대선 주자들은 식장에 들어서면서 취재진들에게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피한 채 ‘부처님의 자비’만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부처님의 자비가 온 국민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박 전 대표는 “부처님의 삶을 본받아 진리에서 떠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 화해상생의 뜻을 담아 융화동진(모두 화합해 함께 전진함)의 뜻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고, 정 전 의장은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퍼져 모든 분들이 성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