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1일 오후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대선 경선후보 등록을 한 뒤 지지자한테서 선물받은 ‘민경이 콩’ 화분을 들어보이고 있다. ‘민경이 콩’ 화분은 “민중경제를 살려달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1일 경선 출마선언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겨냥해 “국정조사를 통해 한반도 대운하 정부보고서 공작의 배후와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 ‘아니면 말고’식 폭로는 반칙이며 원칙을 깨는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가조작 관여 의혹까지 불거진 비비케이와 김경준씨와의 관계를 분명히 밝혀달라.
=저와 비비케이는 법적·사실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다. 국회의원이 면책특권이 있다고 함부로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옳지 않다.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적 실효성·환경파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론에 따라 한반도 대운하가 중도하차할 가능성이 있나.
=거의 완벽하게 중도하차할 가능성이 없다. 물 부족·지구 온난화·수질오염 문제는 운하만이 해결한다. 국내외 전문가와 협의하고 국민 동의를 얻어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
-캠프 안에선 상대 후보 검증을 요구하거나 구체적인 사안을 공개하자는 주장도 나오는데.
=저는 본선이 최후 목표다. 경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모든 후보들과 힘을 모아 본선에서 이기자는 것이므로, 당내 후보들에게 무리한 검증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 검증위가 성공적으로 검증하도록 협조하겠다.
-이 전 시장이 제안한 ‘대한민국 선진화회의’는 구체적으로 어떤 세력을 염두에 둔 것인가.
=정권 교체를 바라고, 시장경제 원리와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시민단체가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전에 협의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민주당·국민중심당 일부와도 같이 할 용의가 있다.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정권 교체를 바라고, 시장경제 원리와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시민단체가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전에 협의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민주당·국민중심당 일부와도 같이 할 용의가 있다.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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