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형오 원내대표에게 연단을 가리키며 뭔가를 물어보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또다른 진실 얘기할수도” 엄포
전날 ‘도곡동 땅’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박근혜 후보 캠프 서청원 상임고문은 4일 “(이명박 후보가) 날 공격하면 더 당할 것”이라며 공격의 수위를 한단계 높였다.
서 상임고문은 이날, 지난달 김만제 전 포철 회장과 함께 골프를 친 자리에 동석한 박종근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또다른 진실을 얘기할 수도 있다”며 엄포를 놓았다. 또 “(이명박 후보가) 나에게 섭섭하다고 얘기하면 후회할 것이다. (후회할 일이) 내일 닥쳐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종근 의원도 “우리가 먼저 이 후보 땅 얘기를 꺼낸 게 아니다. 골프를 치면서, 이후 식사 자리에서 김만제 전 회장이 2차례나 그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김 전 회장이 이 말을 한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데 대해 “여러 관계를 맺고 있는 분이 명확한 입장을 취한다는 게 걸려서 그처럼 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상임고문은 지난 3일 인천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이명박 후보가 김만제 전 포철회장 재직 시절에 몇번 찾아와서 도곡동에 있는 땅을 사달라고 했다고 김 전 회장이 말하는 걸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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