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 대선주자 6인, 정책 비교해보니
경제대통령 … 선진한국 … 강국 …
대표 브랜드 ‘경제’ 단연 인기
민생·평화·소통도 주된 메뉴로 범여권의 국민경선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대선 주자 연석회의’에 참여한 6인 주자들의 정책과 비전에 대한 관심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 김혁규 의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의원, 한명숙 전 총리 등 여섯 주자는 대선 출마 선언문과 각종 강연·연설문을 통해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앞다퉈 제시하고 있다. 여섯 주자 가운데 이미 대선출마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6일 현재 김 의원과 이 전 총리, 정 전 의장과 한 전 총리 등 4명이다. ‘주식회사 대한민국 사장’을 자처하며 지난달 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혁규 의원은 ‘경제 대통령, 행복한 대한민국’을 내세우고 있다. 선진 경제강국, 사회 대통합, 남북 경제공동체라는 ‘3대 비전’의 초점은 경제로 모아진다. 김 의원은 ’단돈 100만원으로 이뤄낸 뉴욕 성공신화’ ‘본선 경쟁력’ 등의 표현을 빌어, 한나라당의 이명박 경선후보와 맞설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의 캐치프레이즈는 ‘선진한국, 세계일류국가’다. 한반도 평화체제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해소, 민주주의의 성숙이라는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한국을 세계일류국가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것이다. 그는 70년대 학생운동과 80년대 재야운동, 90년대 이후 다양한 자리에서 국정을 수행한 자신이 민주화 운동의 ‘적통’은 물론 실무 경험까지 두루 갖춘 유능한 후보라고 말한다. 제왕적 대통령과 대비되는 ‘중통령’을 들고 나온 사람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다. 그는 집권 5년내 국민 70%의 중산층화, 유망 중소제조기업의 가업 상속세 탕감, 포용과 통합의 정치 등을 핵심공약으로 강조하고 있다. 평화에서 교육으로, 다시 민생으로 키워드를 계속해서 옮겨온 그는 요즘 항공산업을 기반으로 “2025년에는 한국인을 달나라에 올려놓겠다”며 ‘미래’와 ‘경제’ 이미지를 동시에 잡으려 한다. 지난 6월18일 범여권 주자 중 가장 먼저 대선 레이스에 나선 한명숙 전 총리는 ‘국민과 통하는 대통령’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범여권의 유일한 여성 주자라는 특장점을 살려 부드러운 지도자, 갈등과 반목·대립을 해소하는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자임하고 있다. 그는 교육혁신과 과학기술 혁신, 남북 경제공동체를 바탕으로 ‘21세기형 선진 과학기술 강국’을 이루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2005년 이후 올초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 단식농성에 이르기까지 줄곧 ‘민생’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해온 천정배 의원은 캐치프레이즈도 ‘민생강국 코리아’로 정했다고 한다. 사람 중심의 성장, 양극화 해소와 교육기회 보장, 공정한 사회와 평화강국의 실현을 통해 서민과 중산층이 허리 펴고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천 의원은 이런 포부를 밝히는 출마 선언식을 10일 국회 본관앞에서 열 예정이다.
최근 범여권에 합류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선진·평화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대표 브랜드로 삼았다. 지난 해에 이어 최근 두번째 민심현장 탐방에 나선 손 전 지사는 실업 걱정과 사교육비 부담, 노후생활 걱정, 내집 마련의 시름 등 네 가지 고충을 없애겠다며 ‘실사구시’ 정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오는 20일 전후 출마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대표 브랜드 ‘경제’ 단연 인기
민생·평화·소통도 주된 메뉴로 범여권의 국민경선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대선 주자 연석회의’에 참여한 6인 주자들의 정책과 비전에 대한 관심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 김혁규 의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의원, 한명숙 전 총리 등 여섯 주자는 대선 출마 선언문과 각종 강연·연설문을 통해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앞다퉈 제시하고 있다. 여섯 주자 가운데 이미 대선출마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6일 현재 김 의원과 이 전 총리, 정 전 의장과 한 전 총리 등 4명이다. ‘주식회사 대한민국 사장’을 자처하며 지난달 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혁규 의원은 ‘경제 대통령, 행복한 대한민국’을 내세우고 있다. 선진 경제강국, 사회 대통합, 남북 경제공동체라는 ‘3대 비전’의 초점은 경제로 모아진다. 김 의원은 ’단돈 100만원으로 이뤄낸 뉴욕 성공신화’ ‘본선 경쟁력’ 등의 표현을 빌어, 한나라당의 이명박 경선후보와 맞설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의 캐치프레이즈는 ‘선진한국, 세계일류국가’다. 한반도 평화체제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양극화 해소, 민주주의의 성숙이라는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한국을 세계일류국가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것이다. 그는 70년대 학생운동과 80년대 재야운동, 90년대 이후 다양한 자리에서 국정을 수행한 자신이 민주화 운동의 ‘적통’은 물론 실무 경험까지 두루 갖춘 유능한 후보라고 말한다. 제왕적 대통령과 대비되는 ‘중통령’을 들고 나온 사람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다. 그는 집권 5년내 국민 70%의 중산층화, 유망 중소제조기업의 가업 상속세 탕감, 포용과 통합의 정치 등을 핵심공약으로 강조하고 있다. 평화에서 교육으로, 다시 민생으로 키워드를 계속해서 옮겨온 그는 요즘 항공산업을 기반으로 “2025년에는 한국인을 달나라에 올려놓겠다”며 ‘미래’와 ‘경제’ 이미지를 동시에 잡으려 한다. 지난 6월18일 범여권 주자 중 가장 먼저 대선 레이스에 나선 한명숙 전 총리는 ‘국민과 통하는 대통령’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범여권의 유일한 여성 주자라는 특장점을 살려 부드러운 지도자, 갈등과 반목·대립을 해소하는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자임하고 있다. 그는 교육혁신과 과학기술 혁신, 남북 경제공동체를 바탕으로 ‘21세기형 선진 과학기술 강국’을 이루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2005년 이후 올초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 단식농성에 이르기까지 줄곧 ‘민생’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해온 천정배 의원은 캐치프레이즈도 ‘민생강국 코리아’로 정했다고 한다. 사람 중심의 성장, 양극화 해소와 교육기회 보장, 공정한 사회와 평화강국의 실현을 통해 서민과 중산층이 허리 펴고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천 의원은 이런 포부를 밝히는 출마 선언식을 10일 국회 본관앞에서 열 예정이다.
최근 범여권에 합류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선진·평화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대표 브랜드로 삼았다. 지난 해에 이어 최근 두번째 민심현장 탐방에 나선 손 전 지사는 실업 걱정과 사교육비 부담, 노후생활 걱정, 내집 마련의 시름 등 네 가지 고충을 없애겠다며 ‘실사구시’ 정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오는 20일 전후 출마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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