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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회창 “19일 후보검증 청문회 열지말아야”

등록 2007-07-16 16:24수정 2007-07-16 17:01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자료사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자료사진
“7·4 한나라 ‘평화비전’은 한나라당 정체성 포기” 맹비난
한나라당의 총재와 2차례 대선 후보를 지낸 이회창씨가 오는 19일 실시될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검증청문회를 열지 말자고 주장했다.

이회창 전 총재는 이날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공개질의서를 통해 대북정책과 당내 경선에 관한 한나라당의 최근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총재는 이 글에서 “김대중, 노무현정권은 지난 9년간 ‘주면 변한다’는 논리로 ‘햇볕정책’이라는 이름 아래 상호주의 원칙을 무시하고 북한에게 현금을 포함하여 8조원이 넘는 경제적 지원·협력을 제공”해 왔지만 “북한은 개혁·개방되기는커녕 오히려 선군정치를 내세워 핵무기를 개발했고 마침내 지난해 10.9 핵실험을 감행했고, 한반도는 6.25전쟁 후 최대의 안보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이 지난 7월4일 발표한 ‘한반도 평화비전’이 “그동안 한나라당이 견지해 온 대북정책의 기조를 완전히 바꾸는 것으로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나라당이 정권교체를 주장할 자격 있는지 국민 의심할 것”


이씨는 “한나라당의 대북정책 변화는 한나라당의 정체성뿐 아니라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불씨가 되고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당락을 좌우할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로 “국민은 이러한 대북정책을 내놓는 한나라당이 과연 정권교체를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한나라당은 ‘평화비전‘이 당의 확고한 새 대북정책인지, 아닌지를 빠른 시일 내에 분명하게 해달라”고 강 대표에게 주문했다.

이씨는 경선을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의 검증위원회와 후보청문회에 대해서도 ‘경고’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씨는 “당 검증위원회 활동에 관해서도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검증위원회가 후보들을 세탁하듯이 검증한다는 것은 검증위원회가 할 일도 아니고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효과적인 조사수단을 갖지 못한 검증위원회가 어떻게 국민이 원하는 만큼 속 시원하게 진실을 밝혀낼 수 있겠나”고 되물었다.

“청문회 열지 말아야...미흡 때는 검증위 불신만 불러”

이씨는 나아가 19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후보검증 청문회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청문회 취소가 바람직하지만 이씨는 “청문회 개최를 변경할 수 없다면, 청문회에서 검증위원회가 주체가 되어 진실을 규명하고 추궁하는 방식이 아니라 청문회의 자리에서 각 후보들이 자신에 관한 신고내용에 대하여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하고 이에 대한 자료를 설명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며, ‘후보 검증 청문회’ 대신 ‘후보자가 나선 설명회’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씨는 "(청문회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는 각 후보들만이 아니라 검증위 활동에 대해서도 불신감을 갖게 되고, 차라리 검찰에 넘겨 확실하게 진실을 밝히라는 요구가 나올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 2002년 한나라당 대통령선거 후보로 연거푸 도전했으나, 가족 일가의 가회동 호화빌라 거주 문제와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 등이 불거지며 지지율이 급락했고, 대선에 패배한 뒤 정계은퇴 선언을 한 바 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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