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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합동유세 잠정중단

등록 2007-07-23 19:31수정 2007-07-23 22:47

박관용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경선관리위원 회의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경선위는 “각 후보 진영이 과열 방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예정된 합동연설회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철규 기자 <A href="mailto:chang21@hani.co.kr">chang21@hani.co.kr</A>
박관용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경선관리위원 회의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경선위는 “각 후보 진영이 과열 방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예정된 합동연설회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경선관리위, 경쟁 과열·불상사 우려
박 후보 쪽 “추격 찬물” 반끈…원·홍 쪽도 반발
한나라당이 23일 12차례의 합동연설회 일정을 과열을 이유로 잠정 중단하기로 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명박 후보를 제외한 박근혜 후보 등 나머지 세 후보가 이런 결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당 경선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전날 제주시에서 처음 열린 합동유세의 ‘이상 과열’을 이유로 24일에 예정됐던 광주 유세를 비롯한 모든 합동 유세를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

경선관리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구식 의원은 “후보들로부터 과열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서약서를 받고, 당에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방지 계획을 세우라고 요청하겠다”며 “후보들의 서약서와 당의 구체적인 계획이 접수돼 충분하다 싶을 때 합동 유세를 다시 속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경선관리위의 결정이 이·박 두 후보에게 보내는 ‘경고’라고 보고 있다. 경선관리위 회의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선 대다수 참석자들이 전날의 제주시 합동유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24일 예정된 광주 유세를 연기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선관리위는 광주뿐 아니라 모든 합동 연설회를 잠정 중단하는, 더욱 강도높은 카드를 내밀었다.

경선관리위가 연설회 중지 결정을 내리자 이 후보 쪽은 당이 요구하는 대로 서약서를 내겠다며 이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박형준 대변인은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면 다시 경선 일정을 재개하겠다는 것이므로 2~3일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후보를 뺀 나머지 후보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박근혜 후보 쪽은 이번 합동연설회 중단 결정이 박 후보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발끈했다. 홍사덕 선거대책위원장은 경선관리위 회의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후보 쪽 이재오 최고위원이 제주 유세장에서의 소란 문제를 제기한 것을 겨냥해 “중지 요구가 어느 쪽에서 먼저 나왔는지 잘 알 것”이라며 “이명박 후보는 정말 국민 앞에 서는 것이 그렇게 자신이 없느냐”고 성토했다.

박 후보 진영은 이날 밤 선대위원장과 본부장 등 캠프 핵심 관계자 10여명이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연설회가 연기되면 경선 투표도 연기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홍 위원장은 “광주에 갔던 박 후보가 회의 결과를 전화로 전해듣고 ‘오늘밤 심사숙고해 내일 아침 공동 선대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후보 진영은 24일 박관용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홍준표 후보도 “나는 준법했다. 불법행위를 한 사람에게 페널티를 주면 될 일을 멀쩡하게 준법 경선을 한 사람에게까지 덮어씌우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후보도 “몰염치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경선관리위가 현장 소란을 이유로 합동 유세를 중지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텔레비전 토론회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힘을 얻게 됐다는 시각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박 후보 쪽에선 텔레비전 토론회만큼은 그대로 진행하자고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고, 이 후보는 이를 반대할 명분이 별로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성연철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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