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 전대 D-2
장영달 ·유시민 ·김두관 · 염동연 2위 각축
‘장-유-김 3자연대’ 역풍 불까 결론 못내
예선탈락 신기남 ‘ 개혁 ’ 밀어주기도 변수
D-2일. 열린우리당의 4·2 전당대회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각 후보 진영이 막바지 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지표 결집에 몰두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현재 문희상 후보가 조금 앞서가는 가운데 김두관·유시민·장영달·염동연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2∼4위를 놓고 치열한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장영달·유시민·김두관 후보의 이른바 ‘개혁연대’가 현실화할 가능성과 문희상 후보 지지층이 누구를 부차적으로 지지할지가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개혁연대’ 성사되나?=지난 29일 밤 장영달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는 국민정치연구회 소속 의원 15명과 원외인사 등 30여명이 긴급히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장 후보의 판세가 여의치 않다는 분석에 따라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유·장 3자연대’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지역에 따라 사정이 다르고 역풍이 불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국민정치연구회는 대신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장 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일종의 ‘읍소전략’이다.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신기남 의원이 30일 개혁진영 후보들의 손을 들어준 대목도 막판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내가 4표를 행사할 수 있다면 김두관·유시민·장영달·한명숙 후보에게 던질 것”이라며 “특히 유시민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장영달 후보에게도 많은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 문희상 2순위 지지표의 향배는?=대의원 한 사람 당 두 표씩 주어진 경선제도에 따라, 2순위 지지표의 향배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염동연 후보 쪽 관계자는 “우리 지지표의 50%가 문 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나, 문 후보 지지표의 20%만 염 후보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쪽이 30%를 주면 3위, 40%를 몰아주면 2위가 될 것이라는 게 염 후보 쪽의 분석이다. 여기엔 송영길 후보나 한명숙 후보에게 표를 나눠주지 말고 당선권에 있는 염 후보에게 표를 모아달라는 은근한 바람이 담겨 있다. 실제로 문 후보 쪽이 지난 29일 장 후보의 근거지인 전북 전주에서 배기선 선거대책본부장 주재로 회의를 열자, 당 일각에서는 호남표를 염 후보에게 몰아주기 위한 ‘지원사격’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송영길 후보가 회장으로 있는 ‘새로운 모색’도 이날 모임을 열어 송 후보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송 후보 쪽에선 예비선거 당시 표를 모아준 ‘바른정치모임’ 쪽의 조직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장영달 ·유시민 ·김두관 · 염동연 2위 각축
‘장-유-김 3자연대’ 역풍 불까 결론 못내
예선탈락 신기남 ‘ 개혁 ’ 밀어주기도 변수
D-2일. 열린우리당의 4·2 전당대회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각 후보 진영이 막바지 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지표 결집에 몰두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현재 문희상 후보가 조금 앞서가는 가운데 김두관·유시민·장영달·염동연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2∼4위를 놓고 치열한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장영달·유시민·김두관 후보의 이른바 ‘개혁연대’가 현실화할 가능성과 문희상 후보 지지층이 누구를 부차적으로 지지할지가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개혁연대’ 성사되나?=지난 29일 밤 장영달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는 국민정치연구회 소속 의원 15명과 원외인사 등 30여명이 긴급히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장 후보의 판세가 여의치 않다는 분석에 따라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유·장 3자연대’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지역에 따라 사정이 다르고 역풍이 불 수 있다는 반론에 따라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국민정치연구회는 대신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장 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지지를 호소하기로 했다. 일종의 ‘읍소전략’이다.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신기남 의원이 30일 개혁진영 후보들의 손을 들어준 대목도 막판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내가 4표를 행사할 수 있다면 김두관·유시민·장영달·한명숙 후보에게 던질 것”이라며 “특히 유시민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민주개혁세력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장영달 후보에게도 많은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 문희상 2순위 지지표의 향배는?=대의원 한 사람 당 두 표씩 주어진 경선제도에 따라, 2순위 지지표의 향배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염동연 후보 쪽 관계자는 “우리 지지표의 50%가 문 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나, 문 후보 지지표의 20%만 염 후보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쪽이 30%를 주면 3위, 40%를 몰아주면 2위가 될 것이라는 게 염 후보 쪽의 분석이다. 여기엔 송영길 후보나 한명숙 후보에게 표를 나눠주지 말고 당선권에 있는 염 후보에게 표를 모아달라는 은근한 바람이 담겨 있다. 실제로 문 후보 쪽이 지난 29일 장 후보의 근거지인 전북 전주에서 배기선 선거대책본부장 주재로 회의를 열자, 당 일각에서는 호남표를 염 후보에게 몰아주기 위한 ‘지원사격’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송영길 후보가 회장으로 있는 ‘새로운 모색’도 이날 모임을 열어 송 후보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송 후보 쪽에선 예비선거 당시 표를 모아준 ‘바른정치모임’ 쪽의 조직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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