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개발 전 상무 조사
검찰의 거듭된 출석 요구를 받고 있는, 이명박(66)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의 큰형 이상은(74)씨가 이르면 27일께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캠프 박희태 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이상은씨가 오늘은 좀 늦은 것 같고, 내일 정도쯤 일본에서 귀국할 것으로 안다”며 “검찰에서 나오라고 하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다스의 대주주이자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58)씨와 함께 서울 도곡동 땅을 공동 소유했던 이상은씨를 직접 조사하기 위해 귀국을 설득해 왔다. 이 후보 캠프의 정두언 기획위원장은 “김재정씨도 27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1995년 서울 도곡동 땅 거래 당시 김만제(73) 전 포철 회장에게 ‘도곡동 땅은 이 후보의 땅’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감사원 문답서에 나오는 김광준 전 포스코개발 상무를 25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베트남에서 귀국한 김 전 상무를 상대로 도곡동 땅 매입 경위와 땅의 소유주가 이 후보라고 보고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도곡동 땅과 관련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좀더 보강조사를 한 뒤 다음주께 김만제 전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 후보 가족 주민등록초본 유출과 관련해 구속된 전직 경찰관 권아무개(64)씨와 권씨로부터 초본을 건네받은 박근혜 후보 캠프 쪽 인사인 홍아무개(55)씨를 대질조사하고, 국정원 부패척결 태스크포스팀 직원을 25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후보 가족 부동산 내역을 조회한 것으로 알려진 국정원 직원 고아무개(5급)씨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김지은 황준범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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