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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감사원, 철도청 유전개발 특감중

등록 2005-03-31 01:54수정 2005-03-31 01:54

철도청(현 한국철도공사)이 지난해에 러시아 사할린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계약금 620만달러(62억여원)를 지급했다가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몰려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철도청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사할린유전을 개발하기로 하고 러시아 알파에코사와 유전 인수 계약을 맺었으나, 2개월 만에 계약이 해지됐다”며 “현재 계약금으로 건넨 62억여원을 돌려받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철도청은 산하기관인 한국철도교통진흥재단을 통해 유전 개발사업을 담당할 코리아쿠르드오일을 설립했으며, 코리아쿠르드오일은 지난해 9월 사할린 원유생산업체인 알파에코사의 자회사인 페트로사크사를 인수하는 62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코리아쿠르드오일은 지난해 10월 계약금의 10%인 620만달러를 우리은행에서 대출받아 지급했으나, 11월에 계약이 해지됐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철도청의 사업 참여와 은행 대출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진흥재단과 함께 코리아쿠르드오일을 설립한 ㅎ그룹 대표 ㅈ씨와 대주주 ㅎ씨 등은 이 의원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진흥재단이 사업에 참여할 당시 철도청장은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 초대 재단이사장은 당시 철도청 차장이던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이었다.

철도진흥재단은 이와 관련해 “철도청은 유류대금으로 연간 약 3800억원을 쓰고 있어, 비용을 줄이고 부대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원유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알파에코 쪽과 계약금 반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광재 의원은 “철도공사의 유전 개발사업에 관여한 바가 없고, 이를 입증할 증거자료도 가지고 있다”며 “마치 관여한 것처럼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안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대전/송인걸, 황준범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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