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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손학규 “광주 털고 가야” 발언 논란

등록 2007-08-03 20:51수정 2007-08-03 23:12

손학규 전 경기지사
손학규 전 경기지사
민주화세력 ‘적통’ 시비 정면돌파 시도 분석
천정배 “광주 정신은 과거 아닌 미래” 비판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광주 발언’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3일 광주를 방문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통합신당은 말로는 미래세력이라고 하면서, 아직도 80년 광주에 머물러 우리 스스로를 묶어 두고 있는 게 아니냐”며 “이제 우리는 생각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광주 무등산파크호텔에서 열린 광주·전남 경영자총협회 초청 특별강연에 연사로 참석해 “70~80년대 생각에서 우리를 해방시켜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 전 지사가 범여권의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다른 주자들이 자신의 민주화세력 ‘적통’을 문제 삼는 데 대해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더 이상 5·18 광주 정신에 갇혀 있어선 안 된다”며 “광주를 털어버리고 더 넓은 곳을 향해 힘차게 나갈 때 광주 정신은 더 빛날 것이다. 올해 대선에서 광주 정신을 발현하는 길은 한 마디로 일자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의 정신, 시대정신에 대해 각기 많은 것을 얘기하지만, 광주의 정신은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것”이라며 “광주의 정신은 미래로 나아갈 때 그때서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범여권의 다른 대선주자 진영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천정배 의원은 논평을 내어 “손 전 지사가 정말 털어버리고 싶은 것은 지난 14년간 수구기득권 세력의 하수인이 되어 광주를 공격했던 자신의 과거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천 의원은 “광주 정신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표상이자 미래”라고 강조한 뒤, 이날까지 <화려한 휴가>를 보지 않은 손 전 지사를 겨냥한 듯 “지금이라도 <화려한 휴가>를 제대로 한번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장관 쪽의 정기남 공보실장도 논평을 내어 “광주는 결코 과거가 아니다. 광주를 부정한다면 미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손 전 지사 캠프는 공보실 이름으로 별도 성명을 내어 “손 전 지사의 발언은 광주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미래로, 세계로 나가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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