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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상회담 반대” 한나라당에 누리꾼 성토

등록 2007-08-08 14:59수정 2007-08-08 15:31

한나라당이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이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남북정상회담 그럼 언제하리?”

28일 열기로 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한나라당이 ‘선거용 깜짝쇼 정상회담’이라고 강하게 비판하자, 누리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이 8일 나경원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시기·장소·절차가 모두 부적절한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한다”고 밝히자 누리꾼들이 “모든 걸 다 선거에 연관시키느냐”, “회담도 하기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성토하고 나선 것이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도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기습적 선거용 정상회담”이라며 “지난 2000년에도 총선을 앞두고 정상회담을 했는데, 이런 식으로 대선이 있는 해에 그만두는 정상이 일을 벌이면 그것이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회담 배경에 강한 의혹을 나타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북핵문제 해결 등 한반도 평화정착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남북 정상이 많이 만나는 것은 좋은 것”이라는 조심스런 찬성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 이명박 후보의 진영에서도 대선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적극적인 찬성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 “임기초, 중반, 후반도 안된다…도대체 언제 정상회담 하나”


남북정상회담 발표 기사가 실린 포털에는 이미 수 천개 이상 댓글이 달린 상태다. 누리꾼 의견은 “남북 화해 분위기를 조성할 정상회담을 찬성한다”는 찬성론과 “대선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정부의 술수다”라는 음모론으로 양분되어 있다. 이 가운데서도 “한나라당의 남북정상회담 반대” 기사에는 유난히 한나라당을 성토하는 댓글이 많았다. “경선 후보 선출을 앞둔 한나라당의 입장이 불편한 것은 이해하지만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경사에 찬물부터 끼얹어야 되겠느냐”라는 내용이 다수다.

누리꾼 neriah77은 “임기 초에는 국정안정에 전념하지 않는다고 반대하고, 임기 중반에는 민생에 전념하지 않는다고 반대하고, 임기 후반에는 선거용이라고 반대한다면 한나라당이 말한 적절한 시기가 언제인지 제시하라”며 비판했다.

snoupe01도 “한반도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다른 나라도 아닌 대한민국의 정당이 이를 반대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블로거들도 한나라당의 행태를 비난했다.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려는 국면전환용 카드라는 비판도 이들은 찬성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블로거 ‘데인’은 “모든 정치활동은 선거에서의 표를 염두에 두고 이루어진다. 그게 민주주의다”며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 기를 원하는 게 뭐 잘못된 것인가.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인들이 유권자를 만족시키려 하는 걸 비판할 수는 없다”며 정상회담의 정당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대해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남북정상회담 같은 초당적이고 민족·국가적인 사안에 한나라당이 문제제기를 한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대선과 경선을 앞두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 한나라당이 반대의 입장을 밝힌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초당적 차원에서 한나라당도 협력해야 하지만 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국내에서 정치적 논란이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겨레〉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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