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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도곡동 땅 차명 발표”…다시 주목받는 98년 포철감사

등록 2007-08-14 19:29

경영진 ‘이명박 소유’ 이미 알아
실무팀 반대…윗선서 매입 종용

이상은씨가 갖고 있던 서울 도곡동 땅 지분은 차명이라는 검찰 발표를 계기로 이 땅을 사들인 포항제철에 대한 감사원의 1998년 감사 결과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감사원 감사관들과의 문답에서, 당시 김만제 포철 회장과 조영수 부사장은 이 땅의 실질적 소유주를 이명박씨로 알고 있었으며, 이 사실이 사내에서 공유된 정보였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포철의 실무자들은 도곡동 개발사업의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반대했으나 경영진이 이를 묵살한 채 구입을 종용했다는 정황도 드러나 있다.

다음은 국회 법사위 소속인 김동철 민주신당 의원과 박세환 한나라당 의원이 각각 감사원을 방문해 필사해온 감사원 감사관들과 포철 관계자들의 문답 내용이다.

<김만제 회장 문답서>

-(감사관) 도곡동 부지를 언제, 어떻게 알게 되었습니까?

=(김만제) 조영수 부사장으로부터 위 땅이 아주 좋다는 얘기를 들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위 부지의 실질적 소유자가 이명박씨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예, 알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아셨습니까?

=김광준 상무가 위 부지를 매입했다고 보고하면서 얘기해서 알았습니다.

<조영수 부사장 문답서>

-(감사관) 도곡동 부지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습니까?

=(조영수) 전금석 본부장이 위 부지에 대해 얘기하고, 며칠 지난 다음 지주를 만나보았더니 사실상 소유자가 특정인이고 김만제 회장과 잘 아는 사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보고했습니다.

-특정인의 땅을 공공기관에서 매입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습니까?

=특정인의 부동산 투기를 조장해 주는 것으로 경제정의상 좋지 않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었습니다.

-위 땅에 대한 정보가 모회사 기조실로부터 입수된 사실과 소유자가 특정인이라는 사실을 사장에게 보고하였습니까?

=사장에게 직접 보고하지 않았지만, 사장이 그 정도는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사장 정도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근거는 무엇입니까?

=일반적으로 그 정도의 정보는 사내에서 충분히 공유되는 정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박래권 개발사업본부 팀장>

-(감사관) 도곡동 개발 사업은 수익이 세전 20억여원으로 자체 분석되었는데 너무 적다는 판단은 하지 아니하였습니까?

=(박래권) 사업추진시 수익이 충분치 않았으나 향후 준주거지로의 개발가능성 때문에 동의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의견을 본부장이나 부사장 등에게 밝힌 사실이 있습니까?

=본부장에게 사업추진에 관해 당장 사업수행시 수익이 적다는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본부장의 응답은 무엇이었습니까?

=“이거 해야 하는 거야” 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꼭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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