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쪽,정치중립 촉구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 쪽은 14일, 검찰의 도곡동 땅 수사 결과를 ‘정치검찰의 공작’이라고 강력히 비난하는 한편, 도곡동 땅은 이 후보와 무관하다는 주장을 펴는 데 온힘을 쏟았다. 이재오 최고위원 등 이 후보 쪽 의원 9명은 이날 “의혹 부풀리기 수사 결과는 이명박 죽이기”라고 주장하며 정동기 대검 차장을 항의 방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 차장과의 면담에서 “12월19일이면 노무현 정권은 끝난다. 정권이 교체되면 검찰의 무모한 수사는 정치공작으로 드러나고, 책임 당사자는 처벌받는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그는 정 차장과의 면담 내용을 전하면서 “정 차장이 ‘(도곡동 땅을) 이 후보 것으로 볼 증거가 없다는 게 검찰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갑작스레 법무부 장관이 교체되더니, 박근혜 후보 쪽이 수사 결과 발표를 촉구하자 느닷없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특정 후보와 노무현 정권이 내통해 이명박 대세론에 타격을 주려는 음모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과 정두언·진수희·공성진 의원 등 이 후보 쪽 의원 10여명은 13일 밤부터 대검 청사 앞에서 정상명 검찰총장 면담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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