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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검찰 ‘김재정씨 매입자금 출처’ 안밝혔나 못밝혔나

등록 2007-08-14 21:53

“확인 어렵다”면서 “김씨 땅” 결론 의문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처남 김재정(58)씨의 서울 도곡동 땅 지분은 김씨의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면서도 김씨의 땅 매입자금에 대한 조사 내용을 자세히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3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씨가 △현대건설 퇴직금 3천만원 △현대아파트 매각대금 4천만원 △세진개발 6천만원 △한아무개씨한테 빌린 1억원 △김씨가 운영하던 태영개발 이익금 5억원 △아버지한테서 지원받은 5천만원 등 7억8천만원을 긁어모아 이 후보의 큰형 이상은(74)씨와 함께 도곡동 땅을 구입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의 매입자금 출처에 관해서는 시일이 오래 지나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고 말해 김씨의 주장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검찰은 대신 “김씨의 도곡동 땅 지분 매각대금을 대부분 김씨가 관리한 것으로 드러나, 이 땅의 지분은 김씨의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땅 매입자금 출처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김씨 땅이라고 결론 내린 것은 성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더욱이 도곡동 땅 구입 때 아버지한테서까지 지원을 받아야 했던 김씨가 전국 47곳 223만㎡에 이르는 땅을 자기 돈으로 사들였다는 김씨의 주장을 검찰이 받아들인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김씨가 1982년 현대건설 퇴사 뒤 산 충북 옥천 땅은 당시 일반인 연봉의 10배에 이른다. 다른 땅들도 평범한 ‘월급쟁이’ 출신인 김씨가 자기 돈으로 사들이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검찰은 “김씨가 땅을 직접 매입하거나 지인 명의로 사들인 뒤 매각 이익을 나눈 점 등으로 볼 때 김씨 명의의 부동산 대부분은 자기 돈으로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14일 김씨의 부동산 매입자금 출처를 다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사건 처리에 필요한 범위 안에서 실체를 규명하는 조사를 했다”고만 말할 뿐, 자세한 조사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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