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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도곡동 의혹’ 경선 영향은?

등록 2007-08-14 21:56

한나라당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14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이명박·박근혜 경선후보가 원희룡 후보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땀을 훔치고 있다. 대구/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한나라당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열린 14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이명박·박근혜 경선후보가 원희룡 후보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땀을 훔치고 있다. 대구/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후보쪽 “많아야 1~2%p 빠질 것”
박후보쪽 “국민 선거인단 동요할 것”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를 둘러싼 ‘도곡동땅 의혹’이 경선 막판에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 안팎에선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잠시 여론을 달구다 식을 ‘일회용 논란’이라는 전망과, 이 후보 쪽으로 완전히 기울고 있던 판세를 다시 ‘혼전’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이 후보 쪽은 ‘검찰의 정치개입’이라고 반발하면서, 내심 지지율에 다소 타격을 입을 것이란 계산을 하고 있다. 이 후보 쪽 관계자는 “한켠에선 오히려 지지세력이 결집하지 않겠냐고도 하는데, 솔직히 마이너스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진영의 한 중진 의원 보좌관도 “굳이 따지면 1~2%포인트 정도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 쪽은 이날 오후 당원·대의원·일반국민선거인단을 상대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해 판세 분석에 나섰다.

박 후보 쪽은 이를 마지막 기회로 여기면서, 얼마나 많은 표를 끌어올 수 있을지를 꼼꼼하게 따지고 있다. 특히 조직화된 대의원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일반국민선거인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동철 종합상황부실장은 “사람들은 옆집 부부가 싸우면, 누가 잘못했느냐는 구체적인 ‘팩트’를 따지기 보다는 우선 ‘누군가 잘못했겠지’라고 짐작하는 경향이 많다”며 “아직 검찰이 도곡동 땅은 이 후보 소유라고 확인해주지는 않았지만, 이 후보 쪽이 조직으로 다져놓지 않은 일반국민선거인단은 ‘이 후보 땅이 맞구나’라며 동요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당내 중립 성향 인사들 사이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다소 우세해 보인다. 한 대의원은 “이 후보에게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찰 발표를 액면 그대로 놓고 보면 ‘이 후보의 땅’이라고 발표한 것은 아니다”라며 “시간이 없기 때문에 공방으로만 잠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다른 중립 지대의 대의원도 “이전부터 정부와 ‘공작정치’라는 대립각을 세워뒀기 때문에,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검찰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명박 대세론을 완전히 되돌리긴 힘들지만, 막판 쏠림 현상을 어느 정도 제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귀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연구실장은 “역대 선거를 보면 투표일을 며칠 앞두고 여론의 흐름이 갑자기 돌아서지는 않는다”면서도 “한나라당 지지자가 아니면서 이 후보를 선호해온 이들이 발을 빼거나,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던 무응답층이 아예 무관심으로 일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 후보 쪽으로 굳어진 판세가 유동적으로 변화하면서 다시 ‘접전’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컨설턴트 박성민(민기획 대표)씨는 “막판에 변수가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대의원들 사이에서 이 후보가 안된다면 박 후보를 선택해야겠다는 ‘바람’이 일어야 판을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황준범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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