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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전문] 국정원장이 직접 나눠준, 낯뜨거운 ‘원장 찬가’

등록 2007-09-03 21:59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오른쪽)이 지난 1일 탈레반에 납치됐다 풀려난 이들과 함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국제공항을 떠나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 안에서 탈레반과 협상을 한 ‘선글라스 맨’과 나란히 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오른쪽)이 지난 1일 탈레반에 납치됐다 풀려난 이들과 함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국제공항을 떠나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 안에서 탈레반과 협상을 한 ‘선글라스 맨’과 나란히 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석방 과정에서 언론에 ‘과다 노출’된 데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정보기관의 역할과 활동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며 김만복 국정원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한겨레>는 논란이 일고 있는 김만복 원장의 ‘언론 과잉 노출’ 논란에 관한 판단에 도움이 될 자료를 공개한다.

아래는 김만복 국정원장이 1일 피랍됐다 풀려난 인질 19명과 함께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건이다. 김 원장은 조직 홍보를 넘어서 낯 뜨거울 정도의 자화자찬성 표현이 등장하는 이 문건을 수행원이 썼다며 직접 기자들에게 나눠줬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 국민생명은 무엇보다 소중한 것 ●


-김만복 국정원장 아프간 현지서 인질협상 지휘, 석방인질들과 인질들과 귀국(대테러상임위원회 위원장)

김만복 국정원장의 아프간 현지에서 탈레반측과 한국인 인질 석방의 최종 협상 타결을 직접 진두진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장은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지난 8월 22일 아프간으로 출국했으며, 13일 만인 9월 2일 석방된 인질들과 함께 입국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아프간 현지에서 탈레반의 인질 추가사해 위협속에서 장기화하고 있던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끈질긴 설득 끝에 8월 28일 극적으로 인질 19명 전원 석방 합의를 이끌어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과 인천국제공항, 석방 피랍자들에 따르면 김원장이 극비리에 김경자·김지나씨 석방(8월 13일)이후 탈레반측과의 정부당국과 인천국제공항, 석방 피랍자들에 따르면 김원장이 극비리에 김경자·김지나씨 석방(8월 13일)이후 탈레반측과의 대면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지난 8월 22일 협상이 장기전에 들어가고 탈레반의 추가 살해 위협이 재개되면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김원장은 현지에서 협상팀과 동고동락 하면서 협상 분위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협상을 조율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현지를 찾아가기로 했다.

김 원장은 74년 국정원 전신인 중앙정보부에 들어와 30여년 동안 국내외 정보 분야를 두루 거쳤으며 국정원 기조실장, 해외담당인 1차장 등을 역임한 정보전문가.

김 원장은 현지에서 복잡하게 얽힌 특수한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 해결책을 제시하는 한편, 탈레반을 상대로 수감자 석방이 우리 권한 밖의 일임을 끈질기게 설득, 협상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갔다.

또 탈레반에 영향력 있는 국가·기관·인사를 통해 인질 석방을 압박하고, 아프간 정부 및 우방국 관계자들과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했다.

사건 초기 가즈니에서 처음으로 탈레반측과의 협상 교신채널을 뚫고 협상 최전선에서 서 있던 국정원 대테러 요원들은 김원장의 지시에 따라 막판 협상을 실질적으로 주도했고 이후 협상은 석방 분위기로 조금씩 반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아프간 활동 중에는 방탄복을 입을 정도로 위험을 무릅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의 10여일간의 끈질긴 노력끝에 지난 8월 28일 우리대표단과 탈레반측은 마침내 인질의 전원 석방에 합의했고 정부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수의 피랍인질 사태를 42일만에 평화적으로 해결하게 됐다.

김 원장은 8월 31일 오후 아프간 카불에서 국정원 협상실무자, 석방 피랍자들과 함께 비행기를 이용해 두바이로 이동한 뒤 9월 2일 오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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