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면담도 추진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4일 남·북한과 러시아 3국이 러시아 극동지역을 공동 개발해 상호 이익과 동북아 평화안정을 추구하자는 내용의 ‘신동북아공동협력체 구상’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또 이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 후보실에서 알렉산드로비치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대사와 만나 이런 계획을 전하고 “러시아가 재정적으로 여유가 생겨 동부 시베리아를 발전시키려 하는 데 북한의 노동력을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우리의 기술과 고급인력을 합해서 러시아와 함께 하면 동부 시베리아 발전에 굉장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대변인은 “이 후보가 제안한 ‘신극동경제협력’이란 개념은 기존의 대중국·일본 관계와는 별도로 러시아와 북한이 포함된 새로운 동북아 경제협력체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박형준 대변인은 “러시아 방문을 추진중인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일정 등은 아직 조정중”이라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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