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이후보 ‘박의 협력’ 강조…박 ‘화합’ 무게

등록 2007-09-07 18:54수정 2007-09-08 01:11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뒤 18일 만에 만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본청 의원식당에서 악수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 뒤 18일 만에 만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오후 국회 본청 의원식당에서 악수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명박-박근혜 경선 18일만에 첫 회동
40분중 25분 비공개…“만남 자체가 성과”
이명박 “중요한 일 상의드리겠다”
박근혜 “이후보 중심으로 하시라”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통령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경선 이후 처음으로 만나 당 화합과 대선 협력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화합과 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내에서는 “만남 자체가 큰 성과”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의 도움을 요청하면서 화합의 모양새를 갖추려 애쓰고, 박 전 대표는 협조 뜻을 원칙적으로 재확인하면서도 ‘할 말’은 한 회동이었다는 평가다.

두 사람은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언론에 공개된 채 진행된 15분간의 면담에서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 박 전 대표는 “경선 뒤에 다른 캠프, 상대 캠프에 대해서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문제라든지, 당의 노선이나 운영 이런 것들이 기사화가 많이 됐다”며 “당의 앞날에 대해 걱정들을 하시는데, 이 후보께서 그런 것들을 잘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당권-대권 분리’를 주장한 김무성 의원 등 박 전 대표 쪽 의원들의 생각을 에둘러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후보가 “당의 색깔과 기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도 읽힌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혹시나 싶어서 그렇게 걱정하는 의원들도 계신다고 하더라”면서 “이제 저는 벌써 (경선 때 일은) 잊었다. 그쪽 캠프에서 일한 사람들이 능력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 사람 중심으로 제가 아주 잘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쪽의 우려를 고려해 ‘탕평 인사’ 등을 약속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또 “앞으로 중요한 일들은 (박 전 대표와) 상의를 하고 수시로 연락을 드리겠다”며 ‘일방 독주’ 우려를 씻으려 애썼다. 박 전 대표는 “후보 중심으로 하시라”고 화답했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후보가 되셨으니 여망을 꼭 이뤄서 정권을 되찾아 주시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후보는 “주역에 ‘이인동심 기리단금’이라고,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쇠도 끊는다’는 말이 있다”며 “박 전 대표님과 제가 힘을 합치면 정권을 찾아올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고 반겼다.

이 후보와 박 전 대표는 단 둘이서 25분간 비공개 회담을 했다. 박 전 대표는 비공개 회동 이후 “공개된 자리에서 한 말의 연장선상에서 얘기했다.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후보가 현대건설 재직 때의 경험 등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승리하려면 박 전 대표의 도움이 절실하고, 꼭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회동이 끝난 뒤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예상보다 훨씬 더 … (좋았다). 박 전 대표가 경선 끝나고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한 게 아주 진실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박 전 대표의 협력과 단합’을 강조한 반면, 박 전 대표는 ‘적극 협력’ 등의 표현을 아끼며 ‘화합’에 무게를 둔 것을 두고, “분위기가 썩 좋진 않았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