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장외후보'인 문국현(文國現)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12일 "국민이 원한다면 후보단일화, 정치연합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문 전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와 숭실대 강연을 통해 "후보단일화는 국민이 요구할 것이고 민심이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철저히 거기에 따르면 된다"며 "10월15일부터 11월25일 사이에 국민이 민심의 소재를 알려주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당분간 독자창당 작업을 이어가되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가 선출되는 10월15일부터 선관위의 대선후보 등록이 개시되는 11월26일 이전에 후보단일화나 정치연합 등 형태로 범여권에 결합하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문 전 사장은 "9월말 정도에 지지율이 3%나 될까 생각했는데 지난 10일 3%로 올라갔기 때문에 내심 놀랐다"며 "보름만에 저에게 보여준 지지율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범여권 후보로 선출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신당 후보들에 대해 "아무리 통합해도 국민 기대에 어긋나면 지지는 내려가지 않느냐"며 "신당 의원들 중에 좋은 사람이 많지만 국정실패 책임이 있는 몇 사람이 끝까지 반성하지 않으니까 좋은 사람도 탁류에 흘러간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은 일자리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매달 일자리 창출을 체크하면서 5년간 500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일자리창출특별법을 만들며 연간 8% 경제성장을 이루겠다"고 공약했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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