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의 동학민족통일회와 북쪽 천도교청우당은 일본의 교과서 검정결과가 발표되는 5일 낮 12시 서울의 천도교 중앙 대교당과 평양의 천도교 대교당에서 동시에 공동성명을 발표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교과서 왜곡을 비판할 예정이다.
동학에 같은 뿌리를 둔 두 단체는 지난 3월12일 중국 선양에서 만나 남북 공동대처 원칙에 합의하고, 그 첫 성과로 이번 일본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동학민족통일회쪽이 4일 밝혔다.
공동성명은 일본의 독도침탈을 우리 전민족에 대한 제2의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과거 동학혁명 때의 구호인 ‘보국안민’의 정신에 입각해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취한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또 일본의 역사왜곡과 헌법개정, 군비증강, 야스쿠니 신사 참배행위 등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학민족통일회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한 후 일본 대사관 앞으로 행진하여 규탄시위를 열 예정이다.정인환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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