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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참 나쁜 사람’ ‘경포대’…‘예의가 있어야’

등록 2007-09-27 19:57수정 2007-09-28 14:00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왼쪽)가 27일 오후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동영(가운데)·이해찬 후보가 겉저고리를 벗은 채 사회를 맡은 강기정 의원의 발언에 웃고 있는 동안 긴장한 표정으로 메모지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왼쪽)가 27일 오후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정동영(가운데)·이해찬 후보가 겉저고리를 벗은 채 사회를 맡은 강기정 의원의 발언에 웃고 있는 동안 긴장한 표정으로 메모지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정동영·손학규·이해찬 비방전 가열
통합신당 광주·전남 합동연설회
27일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광주·전남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는 각각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전남 경선을 이틀 앞두고 열린 이날 유세에서 세 후보는 특히 과거 전력 등을 놓고 거친 비방전을 벌였다.

정동영 후보는 “광주·전남의 선택 기준은 ‘눈물 없는 성장주의자’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에 있다”며 “내일모레 광주·전남 경선은 이 정동영을 앞세운 대선승리의 점화식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학규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가짜경제, 부패경제, 투기경제를 저 손학규가 물리치겠다”며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문국현씨까지 대통합하는 ‘선진민주대연합’으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해찬 후보는 정·손 두 후보를 겨냥해 “한나라당에서 3등 하던 후보로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고, 저는 아무리 어려워도 도망가지 않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신의를 지켰다”고 강조한 뒤 “본선에서 이길 사람을 뽑아 달라”고 당부했다.

비방전도 가열됐다. 이 후보는 ‘국민의 정부 문제는 호남편중인사’라는 정 후보의 2002년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정 후보는) 참 나쁜 사람”이라고 몰아세우는 한편, 손 후보를 두고서도 ‘경포대’(경선을 포기한 대선후보)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이 후보가 최근 정 후보 캠프에 참여한 김한길 의원 그룹을 ‘달새’라고 표현한 것을 문제 삼았고, “민주정부 1기는 김영삼 정부”라는 손 후보의 최근 발언도 비판했다. 손 후보는 이 후보의 비난에 “예의가 있어야 한다”며 불쾌해한 뒤, 이 후보의 총리 시절 대연정 옹호 발언을 공박했다. 광주/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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