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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관운 좋아 ‘직업이 장관’
정년 채운다면 4개 정부 장관 ‘기록’

등록 2007-10-11 20:49

연임 앞둔 전윤철 감사원장
연임이 결정된 전윤철(68) 감사원장은 진념 전 부총리와 함께 ‘직업이 장관’이라고 불릴 만큼 관운이 많은 인물이다.

전 감사원장은 1966년 관료 생활을 시작해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는 문민정부 말기인 지난 1997년 공정거래위원장(97~2000)을 시작으로, 국민의정부-참여정부를 거치는 동안 기획예산처 장관(2000~2002), 대통령 비서실장(2002), 재정경제부 장관(2002~2003), 감사원장 등 줄곧 장관 반열에서 물러난 적이 없다. 이번에 국회 동의를 받은 뒤, 정년(70살)까지 남은 1년7개월의 임기를 채운다면 모두 4명의 대통령에 걸쳐 장관을 역임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쌓게 된다.

평균 수명이 몇 개월에 불과한 장관 자리를 이처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는 조직관리가 뛰어나고 청렴했기 때문인 것으로 이야기된다. 그러나 국민의정부가 들어서면서 내각 물갈이 과정에서도 살아남은 것은 목포 출신이었다는 지역 연고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디제이 정부 초기 재벌개혁의 최전선인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재벌개혁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는 것이 이후 장관직 장기복무의 중요한 이유가 됐다. 전 원장은 국민의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기획예산처-대통령 비서실장을 거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까지 올랐다. 이어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8개월 가량 관직에서 잠시 물러났으나, 2003년 11월 감사원장으로 등용돼 참여정부에서도 관운을 계속 이어왔다.

그는 기개가 뛰어나고 강직하다는 뜻으로 ‘혈죽’(血竹)이라는 별명을 갖기도 했으나, 후배들 사이에선 ‘핏대’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자신이 재경부 장관으로 있던 시절 진행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된 감사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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