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 막중한 소임 맡게 돼 걱정”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정상명 검찰총장의 후임에 내정된 임채진 법무연수원장이 11일 오후 경기 용인시 법무연수원 집무실에서 축하전화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

차기 검찰총장에 내정된 임채진(55·사시 19회) 법무연수원장은 1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법무연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소임을 맡게 돼 걱정”이라며 “검찰이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경남 남해 출신인 임 연수원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검사에 임용돼 서울지검 2차장과 춘천지검장,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지냈다.

다음은 임 원장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능력이나 식견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다.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소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이 검찰에 무엇을 바라는지, 검찰이 어떻게 국민의 절대적인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보겠다.

-‘어려운 시기’란 무슨 뜻인가?

=대선을 앞두고 있고 최근 남북 정상이 만나는 등 어렵고도 중요한 시기라는 뜻이다.

-대선이 다가오는데 어떤 방침을 세우고 있는가?

=그건 지금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구체적인 사건 처리나 검찰의 운용 방향 등은 현 단계에서 말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서울중앙지검장 때 당시 청와대 386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데?

=(웃으며) 나도 잘 모르는 얘기다.

-내정 소식은 언제 들었나?

=법무부 장관께 얼마 전에 들었다.

박현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