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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우리당, 새 지도부 구성 매듭

등록 2005-04-06 17:51수정 2005-04-06 17:51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오른쪽)이 임시국회 첫날인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마주치자,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고 있다. 이종찬 기자 <a href=mailto:rhee@hani.co.kr>rhee@hani.co.kr</a>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오른쪽)이 임시국회 첫날인 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마주치자,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에 김혁규·이미경…기조위원장엔 박병석 의원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이 6일 새 지도부의 틀짜기를 마무리했다.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에는 김혁규·이미경 의원을 임명했고, 기조위원장 자리는 박병석 의원에게 맡겼다.

눈길을 끄는 이는 여성 몫으로 배려된 이미경 의원이다. 그는 실용과 개혁의 이분법으로 보자면 문 의장과 달리 개혁노선을 강조하는 쪽인데다, 문 의장은 애초 김명자 의원 쪽에 기운 것으로 알려졌던 탓이다.

문 의장 쪽은 이런 인선을 ‘탕평책’으로 설명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이미경 의원을 지명하면 반발이 없지 않겠느냐”며 “화합형 인사를 위해 문 의장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석 의원의 기획위원장 기용엔 애초 상임중앙위원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홍재형 의원을 지명하지 못한 데 따른 충청권 배려라는 측면이 작용한 것 같다.

일부 “논공행상” 경고에
문 의장 “탕평책” 응수


문 의장이 일단 지도부와 주요 당직의 진용을 갖췄지만, 그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이날 오전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에선 당직 개편안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유시민 상임중앙위원은 문 의장 면전에서 “문 의장님 캠프에서 일하지 않은 의원들은 당직을 받기가 힘들다는 여론이 있다더라”며 당직 개편이 ‘논공행상’으로 흐를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동연 상임중앙위원은 영남 몫 배려를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이 “저하고 친한 사람들만 추천하거나 그런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며 공개적으로 당직 개편을 비판했다.

실제로 문 의장은 당선 직후 전병헌 대변인과 박영선 비서실장을 기용한 데 이어,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으론 홍재형·김명자 의원을 임명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기조위원장으로는 김영춘·우상호 의원 기용과 민병두 의원의 유임설이 함께 나돌았다. 다들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문 의장과 보조를 맞췄던 의원들이다.

당내의 문제 제기를 의식한 탓인지 문 의장은 이날 오후 다시 상임중앙위원회를 열어, 변경된 당직 인선안을 내놓았다. 문 의장이 한걸음 물러서면서 당직개편을 둘러싼 신경전은 일단락됐다.

당 관계자는 “당내 여러 세력의 절묘한 균형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새 지도부가 민감한 사안에 맞닥뜨리면 걷잡을 수 없는 분란에 빠질 수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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