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5일 세계보건기구의 요청에 따라 북한에서 발병한 조류독감의 혈청형을 파악하고 인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실험 장비를 북한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주한 미대사관은 6일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정부가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해 이 실험장비의 제공을 승인했다”고 밝혔으나, 북한에 제공하게 될 실험장비의 규모에 그에 필요한 비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보도자료는 미국의 보건복지부가 지난 1년간 인플루엔자 전염병 발병 대비를 위해 아시아 지역과 세계보건기구에 550만달러에 달하는 기술 지원과 보조금을 제공했다고 밝혀, 이 범위 안에서 북한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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