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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치권은 추측 무성…‘노심은 어디에’

등록 2007-10-21 19:54수정 2007-10-22 15:22

일부 ‘정동영 소극적 지지’
‘문국현 지지설’도 나돌아
청와대 “소설같은 얘기”
“노무현 대통령은 올해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는 것일까.” 대선을 두달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의 마음’, 이른바 ‘노심’의 향방을 점치는 얘기들이 정치권에서 적지 않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정치권 일부에선 노 대통령이 문국현 창조한국당(가칭)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후보에 대한 노 대통령의 유보적 태도와 맞물리며, ‘노심’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듯하다. 정 후보가 통합신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뒤, 열린우리당 해체를 주도한 행적을 사과하며 관계개선 의지를 보였지만 청와대가 “좀더 솔직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게 발단이 됐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21일 ‘문국현 후보 지원설’에 대해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핵심 인사들은, 어쨌든 범여권의 주류라 할 수 있는 통합신당의 경선을 거친 정동영 후보의 존재에 더 무게를 두는 기류가 강하다고 전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한 핵심 관계자는 정동영 후보와 관계 문제에 대해 “(정 후보에 대해) 소극적 지지 상태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신당이 참여정부의 가치와 정책 측면에서 공감대가 넓기 때문에, 정당한 과정을 거쳐 뽑힌 후보를 인정해야 한다는 기류가 청와대 내부엔 강하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전제가 달려 있긴 하지만, 노 대통령의 마음은 정동영 후보 쪽에 좀더 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정 후보에 대해 유보적인 것처럼 보이는 노 대통령의 태도는, 보수세력이 주도한 ‘참여정부 무능론’에 편승했던 과거 행보를 진솔하게 자기고백 해야 한다는 원칙론적 의문 제기이지 정 후보에 대한 거부는 아니란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정 후보를 상대로 한 정치권의 후보 단일화 압박에 대해선, “적법하게 뽑힌 후보가 역량껏 지지세력을 모으는 노력도 하기 전에 단일화를 말하는 건 후보의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것이라는 우려가 (청와대 내부에선) 나온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정동영 후보와의 면담에서 “국민이 바라는 바를 받들어 대연합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국민의 뜻에 따라 연합이든, 통합이든 대동단결 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과는 뉘앙스가 다르다.

그러나 청와대 일부에선 문국현 후보를 범여권의 잠재 주자로 분류하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분위기가 여전히 엿보이고 있다. 청와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기성 정치인이 아닌 문국현 후보를 범여권으로 분류하는 게 타당할지는 모르겠으나, 그동안의 기업 운영 방식, 비정규직 해법 등의 업적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2002년 대선 때처럼,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뜻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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