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불 유지·기회균등 선발 전면 확대

문국현 후보 교육공약 발표…만5살·고등학교 무상교육
선거대책본부 출범…김영춘·정범구·임진택씨 본부장에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23일 빈부와 출신 지역 등 배경을 보지 않고 학생을 골고루 선발하는 ‘기회균등 선발제’를 전면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교육공약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또 참여정부의 ‘3불 정책’(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을 유지하고, 만 5살 어린이와 고등학생 무상교육도 전면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정책 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발표하고, “우리 학생들을 입시지옥으로부터 완전히 해소해내고, 무상교육을 통해 교육의 수준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3불 정책을 유지하되 국가표준 학력검사를 통해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학교를 지원하는 상향 평준화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대학 발전 특별법’의 제정을 통한 지방대 집중 육성, 서울대 등 국립대학 공동학위제 시행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 후보는 “하향 평준화를 초래한 정치인들도 잘못이지만 특권교육을 강조하는 ‘이명박식 교육’도 잘못된 것”이라며 “교육기회의 극대화와 교육 창조력의 극대화를 통해 창조적인 교육문화를 이끄는 교육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김영춘 의원과 정범구 전 의원, 임진택 한민족예술인총연합회 부회장 등 3명을 공동본부장으로 하는 선거대책본부를 출범시켰다. 선대본의 전략기획단장에는 고원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 텔레비전 대책단장에는 이두엽 전 <새전북신문> 사장, 홍보기획부단장에는 이경훈 넥스트커뮤니케이션 이사, 대회협력 부단장에는 김혁 전 <에큐메니안> 편집국장 등이 각각 선임됐다.

또 정책자문단장에는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을 지낸 신봉호 서울시립대 교수, 사이버단 단장에는 김갑수 전 라디오21 대표, 김영춘 본부장 특보에는 조혁 사회디자인연구소 이사가 각각 기용됐다.

강희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