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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금감원 부원장보 “김경준씨 직접조사 않고 범인 결론내려”

등록 2007-10-26 13:34수정 2007-10-26 14:22

국감 답변서 밝혀…“주가조작, 직원 진술만 들어”
금융감독원(금감원)이 2001년 투자운용사 비비케이(BBK)의 후신인 옵셔널벤처스의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면서, 당시 사장이었던 김경준씨를 단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박광철 금감원 부원장보는 2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금감위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 후보와 김경준씨를 조사했느냐는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의원들의 질의에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 부원장보는 “2001년 5월에 증권업협회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8월에 조사에 착수했는데 주범인 김씨가 소환 직전(11월) 국외로 도주해버려 조사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금감원은 “옵셔널벤처스 직원들이 ‘이 후보는 전혀 관련이 없고 김씨가 시켰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김씨를 범인으로 결론 내려 검찰에 행정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재성 통합신당 원내공보부대표 등 통합신당 의원들은 이날 밤 늦게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핵심 관련자인 김경준씨조차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은 채 결론을 내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실 조사임을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이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무위 소속 김현미 의원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미국 정부가 김씨를 상대로 낸 재산몰수 소송에서 김씨가 승소한 것은 한국 검찰에서 조사받은 옵셔널벤처스 실무자들이 ‘이명박 쪽 변호사가 우리 집에 전화했다. 보복을 당할까봐 두렵다’고 말하는 등 공포스러운 분위기에서 조사가 진행돼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은 이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김경준씨조차 단 한차례도 직접 조사하지 않은 금감원 조사 결과와 공포스러운 분위기에서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검찰 수사 결과를 놓고 모든 조사가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정훈 한나라당 공보부대표는 “김경준씨가 조사 움직임을 눈치채서 도망간 탓에 금감원이 조사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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