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31일 울산시 북구 홈에버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31일 비정규직의 절반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공공부문 고용을 늘리는 내용의 비정규직 대책과 일자리 늘리기 3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권 후보는 이날 울산을 방문, 홈에버 울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자리는 국민의 권리이자 국가의 책임이며 국민 스스로 일자리를 나눠 갖는다는 '일자리 공개념'으로 대안을 찾겠다"며 이 같은 공약을 내놓았다.
권 후보는 비정규직 대책으로 "비정규직 400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비정규직 평균임금을 120만원에서 180만원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규직 전환의 촉진을 위해서는 비정규직법을 전면 재개정, 정규직 전환 특별법을 만들고 연간 3조원 이상의 정규직 전환기금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또 "일자리는 단순히 기업의 이윤창출 도구가 아닌 사회적 권리"라고 강조하며 "공공부문에서 1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시간 상한제를 실시해 연간 2천 시간 이상 노동을 금지하는 등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50만개의 일자리를 늘리는 등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300만명의 고용 유지'를 공약과 관련, "농민의 일자리 안정을 위해 한미FTA 반대 운동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이어 "단체협약의 효력을 확장해 노동자의 임금인상 효과를 유발하고 하청기업 노동자들에게도 원청 이윤을 분배하는 한편 저소득 비정규직에게 국민연금 등의 사회보험을 할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에 비해 자신이 '차별화'된 후보임을 내세우며 "이번 대선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서민의 지갑을 채우는 대통령을 뽑느냐 뽑지 못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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