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 논란이 확산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1일 오후 지난 16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행정특보를 지낸 이흥주씨가 서울 서빙고동 이회창 전 총재의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선후 당 화합 안된 것도 고민의 한 동기"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인 이흥주 특보는 1일 BBK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 송환 및 이 전 총재의 예상 외 높은 지지율이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를 촉발시키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관련, "이 전 총재가 현재 고민하는 상황과는 직접 연관도 없고, 큰 영향을 미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같이 밝히고 "여러 정치 일정을 봐서 무한정 고민, 장고만 할 수는 없을 테니 다음 주에 모든 게 정리돼 (이 전 총재가) 국민에게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을 저는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특보와의 일문일답.
--여론조사 지지율이 예상 밖으로 높게 나오고 있고 BBK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도 조만간 귀국한다.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 여건이 성숙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이 전 총재가 BBK 등 이명박 후보의 여러 의혹들을 의식하고 고민한 게 아니다. 또 지지도가 얼마나 될 거다,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해서 시작한 고민도 아니다. 정권 교체를 불안하게 하는 여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기가 어떤 역할을 만들어 가야하느냐라는 점에서 시작된 고민이기 때문에 지지도나 BBK 당사자의 귀국 등은 이 전 총재의 상황과는 직접 연관도 없고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래도 BBK 의혹이 이 후보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대표적 사안 아닌가.
▲BBK 의혹 보다도 경선 이후 당의 화합을 이루도록 이 전 총재가 나름대로 애를 썼는데 그런 노력이 하나도 실현이 안됐다. 당이 화합을 못해 경선 기간 상대 캠프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껴안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결국 본선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하는 걱정도 고뇌를 시작하게 된 동인도 된다.
--`스페어 후보론'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서상목 전 의원이 그렇게 주장한 것이지만 그것은 이 전 총재의 고심과는 관련이 없다. 이 분은 누가 잘못되면 `땜질'하는 그런 분이 아니다. 서 전 의원에게 이 전 총재 생각하고는 전혀 다르니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청도 했다. 펑크나면 펑크(난 자리를) 때우는 스페어나 대타 이런 것은 생각도 안한다. --이 전 총재가 당 화합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나. ▲지금은 이 전 총재가 고심 중이고 고뇌의 결단이 임박했기 때문에 소개는 못하지만 이 전 총재의 결단이 끝나면 그걸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8일 이 후보와의 오찬 회동에서도 2시간 이상 이 후보와 얘기를 나눴다. 두 사람이 무슨 얘기를 했겠느냐. 이 후보나, 국가가 잘 되는 방향을 얘기한 것이다. --그 당시 이 후보와 얘기해보고 우려를 가진 것인가. ▲그렇다. 그리고 경선 기간에도 당 대표한테 7~8 페이지 분량의 친서도 보낸 바 있다. 그런데도 당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 감정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를 경영하는 한 축으로서 한나라당의 역할이 있는데 그걸 못해서 답답해한다. --그렇다면 결단의 내용이 출마가 아니라 시국선언 같은 수단을 통해 한나라당이 제대로 잘 갈 수 있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될 수가 있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뇌하는 만큼 그것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다. 또 지금 (상황은) 이 전 총재 입장에서 보면 많이 갔다. 언론사가 총재가 출마할 걸로 보고 여론조사를 시작을 했는데 이는 이 전 총재에게 굉장한 부담이다. 여러 정치 일정을 봐서 무한정 고뇌나 장고만 할 수는 없을 테니 내주에 모든 게 정리돼서 국민에게 (이 전 총재의 입장이) 발표될 가능성을 저는 열어놓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스페어 후보론'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서는. ▲서상목 전 의원이 그렇게 주장한 것이지만 그것은 이 전 총재의 고심과는 관련이 없다. 이 분은 누가 잘못되면 `땜질'하는 그런 분이 아니다. 서 전 의원에게 이 전 총재 생각하고는 전혀 다르니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청도 했다. 펑크나면 펑크(난 자리를) 때우는 스페어나 대타 이런 것은 생각도 안한다. --이 전 총재가 당 화합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나. ▲지금은 이 전 총재가 고심 중이고 고뇌의 결단이 임박했기 때문에 소개는 못하지만 이 전 총재의 결단이 끝나면 그걸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8일 이 후보와의 오찬 회동에서도 2시간 이상 이 후보와 얘기를 나눴다. 두 사람이 무슨 얘기를 했겠느냐. 이 후보나, 국가가 잘 되는 방향을 얘기한 것이다. --그 당시 이 후보와 얘기해보고 우려를 가진 것인가. ▲그렇다. 그리고 경선 기간에도 당 대표한테 7~8 페이지 분량의 친서도 보낸 바 있다. 그런데도 당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 감정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를 경영하는 한 축으로서 한나라당의 역할이 있는데 그걸 못해서 답답해한다. --그렇다면 결단의 내용이 출마가 아니라 시국선언 같은 수단을 통해 한나라당이 제대로 잘 갈 수 있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될 수가 있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뇌하는 만큼 그것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다. 또 지금 (상황은) 이 전 총재 입장에서 보면 많이 갔다. 언론사가 총재가 출마할 걸로 보고 여론조사를 시작을 했는데 이는 이 전 총재에게 굉장한 부담이다. 여러 정치 일정을 봐서 무한정 고뇌나 장고만 할 수는 없을 테니 내주에 모든 게 정리돼서 국민에게 (이 전 총재의 입장이) 발표될 가능성을 저는 열어놓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