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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다스 지분구조 ‘미묘한 3분할’

등록 2007-11-02 20:07수정 2007-11-02 22:09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
김재정 49% 이상은 46% 김성우 4%
6년치 순이익 해당 190억 BBK에 투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와 ㈜다스, 비비케이(BBK), 도곡동 땅을 둘러싼 의혹은 하나의 띠로 연결돼 있다. 이 후보가 전면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처남 김재정씨와 친형 상은씨가 연결고리다.

도곡동 땅은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와 친형 상은씨 명의다. 검찰은 도곡동 땅 가운데 김재정씨 소유는 인정했으나 상은씨 지분에 대해선 ‘제3자의 차명보유’가 의심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쪽은 “제3자가 사실상 이명박 후보 아니냐”며 이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다스도 김재정씨와 상은씨, 그리고 이 후보의 친구 김성우씨가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분 구조가 미묘하다. 김재정씨가 49%, 이상은씨가 46%, 김성우씨가 4%를 소유해 어느 누구도 혼자서는 의사결정을 못하는 구조다.

다스는 2000년 3월부터 10월 사이에 비비케이에 190억원을 투자한다. 당시 다스의 연간 순이익이 31억원이었다. 회사 6년치 순익이 넘는 돈을 투자하려면 실소유주의 결정이 아니면 어렵다는 게 상식적 판단이다. 만약 이 투자를 제3자가 결정했다면 그 사람이 바로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논법이 성립되는 것이다.

김경준씨는 지난 8월 <한겨레21>의 의뢰를 받은 데이빗 백 변호사와 인터뷰에서 “다스는 사실상 이명박 후보의 회사다. 지분을 쪼개놓은 것도 이 후보가 통제하려고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스가 비비케이에 190억원을 투자한 것도 이 후보의 뜻이었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었다. 지만원씨도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후보라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 역시 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였던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 후보는 다스의 비비케이 투자와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해왔다. 이 후보는 2003년 다스가 김경준씨를 상대로 낸 소장에 딸린 진술서에서, “다스가 여유자금 운용 방법을 자문해와 평소 잘 아는 금융인 김백준씨를 다스에 소개했고, 김백준씨가 김경준씨의 펀드운영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실적을 고려해 다스 쪽에 투자할 것을 자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은 다스에 김백준씨를 소개했을 뿐이며, 비비케이 투자는 다스 임직원들의 결정이라는 것이다.


다스의 비비케이 투자 경위를 둘러싼 이 후보와 김경준씨의 설명이 완전히 상반된다. 검찰이 다스의 실소유주에 대한 판단을 김경준씨 국내 송환 이후로 미룬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도곡동 땅과 다스는 소유자가 모두 이 후보의 처남과 친형이라는 것 말고는 직접적인 연관이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지난 8월 한나라당 검증 청문위원회에서 한 검증위원이, 비비케이에 투자된 다스의 190억원이 사실은 도곡동 땅을 판 자금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살짝 제기한 바 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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