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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출마시 ‘창의 사람’은 누구

등록 2007-11-04 09:24수정 2007-11-04 11:27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자택을 나서다 미소 띤 얼굴로 보도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아직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심경 정리를 위해 오후 늦게 부인 한인옥씨와 함께 지방으로 향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자택을 나서다 미소 띤 얼굴로 보도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아직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심경 정리를 위해 오후 늦게 부인 한인옥씨와 함께 지방으로 향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주변에 사람이 누가 있나" "선언만 하면 구름처럼 몰려들거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출마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주변에서 보좌할 측근들이 누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총재가 지난 97년과 2002년 한나라당 후보로 두번의 대선을 치렀던 만큼 사실상 당 소속 국회의원 대부분이 그와 어떤 형태로든 인연을 맺은 것이 사실.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도 한때는 이 전 총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이 후보 특보단장인 권철현 의원도 과거 비서실장을 지낸 인연으로 최근까지도 이 전 총재와 자주 식사를 함께하는 사이였다.

박근혜 전 대표측의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은 당시 각각 비서실장과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중요 역할을 담당했었다.

그러나 현재로선 어느 쪽에서 활동했더라도 현역 의원들이 이 전 총재를 드러내놓고 돕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이 전 총재가 탈당을 할 경우 이는 더욱 어려울 것이란 게 대체적 전망이다.

특히 경선 패자인 박 전 대표측 몇몇 인사들에게는 이 전 총재측으로부터 `러브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당사자들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원내에서 이 후보에게 강한 불만을 가진 일부 인사들이 이 전 총재를 도울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보다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이 전 총재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전직 의원 및 특보단 가운데 몸이 묶여있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진용이 꾸려질 것이란 설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우선 양정규, 하순봉, 김기배, 신경식, 최돈웅 전 의원 등 2002년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함덕회'의 경우 이 전 총재가 출마를 선언하면 돕지 않을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한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함덕회 멤버 중 상당수가 지난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후보를 도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 전 총재가 결심만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면서 "이 전 총재가 이미 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화를 걸어 부분 부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모 교수 등 현직 교수들을 중심으로 전직 특보단 가운데 핵심 인사들도 이 전 총재와 교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분야별 공약 준비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또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의 경우 이 전 총재에 대해 호의적 입장을 밝히고 있고, 지난주 이 전 총재와 독대한 강삼재 전 사무총장 역시 그를 도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여기에 정인봉 변호사와 `창사랑'에 관여중인 백승홍 전 의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구범회 전 한나라당 총재 언론특보 등 공보 담당 실무진도 상당 부분 구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언론계 출신으로 이 전 총재의 서울대 법대 후배인 한 인사에게 공보특보 자리를 제안했으나 이 인사가 난색을 표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고, 경선 기간 박 전 대표측에서 활동했던 인사 가운데 일부도 공보팀 합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요식업계 N 회장 등 한나라당 중앙위원 가운데 일부도 출마시 이 전 총재 지지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꾸준히 옆에서 보좌해온 이흥주 특보와 지상욱 박사, 수행비서인 이채관씨 등 가신그룹외에 연세대 국제대학원교수로 있는 장남 정연씨와 차남 수연씨, 로펌 김&장에 있는 사위 최명석 변호사 등 가족과 이들과 관련있는 자문그룹을 주목하는 분위기도 많다.

한 정치권 소식통은 "이 전 총재가 올해초 부터 가신그룹도 모르게 극비리에 여론조사를 돌려보고, 지난 8월 부터는 홈페이지 개편을 검토하는 등 나름대로 꾸준히 작업을 해왔다는 설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정치권 인사는 "이 전 총재의 가족들도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열심히 돕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전 총재의 경우 상황이 특이하기 때문에, 주변에 새로 사람을 만든다기 보다는 이전에 있던 관계들을 복원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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