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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전 대표가 지지해주면 큰 힘”

등록 2007-11-07 20:11수정 2007-11-07 21:17

이회창 일문일답
[이회창 일문일답] “박근혜 대표와 뜻을 통할 날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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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총재는 7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전장에서 중간에 빠져 나오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장수는 없다”면서 “정권 교체가 최고의 대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선 상황에 따라 중도포기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도중에 적당히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나온 게 아니다. 왜 명예와 자존심을 버려가면서까지 나와야 했는지를 말씀드리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

-탈당과 동시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은 일종의 경선 불복 아닌가?

=그런 지적이 있다는 것을 안다. 사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리라고 생각했던 것도 아니고, 이런 상황이 되지 않기를 내심 바랐다. 그러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정권 교체를 이루는 게 국민이 바라는 최고의 대의라고 생각했고, 그 대의에 충실하려고 나왔다.

-대선 막판까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치열한 대결 구도를 이룰 경우, 보수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나?


=지금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후보가 주장하지 않거나, 제 생각과 다른 주장을 하는 부분에 대해 제 나름의 소신과 철학을 펴고자 한다. 결코 보수가 분열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왜 좌파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정권이 출연해야 하는지에 대해 국민께 확신을 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와 서로 물어뜯고 싸우는 게 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공동의 목표로 나가는 관계이고자 한다.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 이 길 밖에 없다는 상황이 올 때는, 제 자신이 필요하다면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릴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은?

=박 전 대표가 지지하고 동조해주면 큰 힘이 된다. 그러나 그 분이 당내에서 화합을 깨선 안 되는 입장에 있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나라를 구하기 위한 방향과 신념에서 저와 박 대표가 크게 다르지 않다. 뜻을 통하는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 대선 잔금과 ‘차떼기당’ 등 2002년 대선 자금 문제에 대한 생각은?

=지적한 것을 포함해 지난번 검찰에서 조사가 된 걸로 안다. 자진출두해서 모든 게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미 조사되고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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