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 선언을 놓고 보수단체는 찬반으로 갈렸다.
자유주의연대 등 5개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뉴라이트 지식인 100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한 이회창씨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씨의 출마선언으로 ‘잃어버린 10년’을 치유하고 선진화 시대를 열어갈 정권교체의 전망이 대단히 불투명해졌다”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출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며 우파분열을 획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도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선진국민연대도 성명서를 내어 “이회창씨는 지난 수십년동안 국민의 피와 희생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장본인으로서 역사와 국민앞에서 무릎꿇고 석고대죄할 죄인일 뿐”이라며 “탐욕에 빠진 추하고 비굴한 얼굴로 국민을 속이지 마라”고 비난했다.
앞서 자유개척청년단 등 25개 보수단체는 서울 남대문로 이 전 총재의 개인사무실 앞에서 이 전 종채의 대선출마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부동산 투기와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줬을 뿐 아니라 정권교체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며 “이념과 도덕성이 검증된 이 전 총재가 대선후보로 출마해 애국정권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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