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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일본이 밝힌 ‘인도주의적 성의’

등록 2005-04-08 17:59수정 2005-04-08 17:59

강제징용자 유골 봉환

사할린 동포 귀국 지원

원폭피해자 신청 쉽게

일본 정부가 한국인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반환 등 한­일 과거사 관련 일부 현안에 대한 ‘인도주의적 대응’을 강조하고 나서, 이들 문제를 풀기 위한 협의가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독도와 교과서 문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이 이 정도 수준의 ‘성의’ 표시로 무마되기는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이를 무시할 필요도 없다는 견해가 많다.

일본쪽이 언급한 과거사 현안은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봉환,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 한국인 원폭피해자 지원 등 세 가지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은 지난 7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반환 문제를 8월 말까지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할린 한인의 영주귀국을 포함한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며, 한국인 원폭피해자 지원 제도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한국인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은 남한 출신 705위를 포함해 1136위가 일본 도쿄 유텐지(佑天寺)에 보관돼 있다. 정부는 이 가운데 남한 출신 705위를 모두 봉환하고, 일본의 다른 사찰에 흩어져 있는 유골에 대한 조사도 실시할 생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한­일 공동조사위원회 구성 등을 통한 실태조사를 일본에 제안했는데, 이번에 그 답변을 듣게 됐다”며 “봉환 작업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강제징용됐다 해방 이후에도 본인의 의사에 반해 계속 남아 있는 사할린 한인은 현재 약 3만6천명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이 가운데 1세대가 2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마치무라 외상이 밝힌 ‘추가 지원’은 이들의 영주귀국을 위한 수용시설 확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중 현지 조사에 들어가 정확한 실태를 파악한 뒤 일본 쪽과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원폭피해자에 대해선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인 원폭피해자가 일본 정부의 원호수당을 받기 위해선 일본에 직접 건너가 신청을 해야 한다. 정부는 이런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접수를 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에 주문하고 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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