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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해찬 국무총리, 산불 한창일 때 골프

등록 2005-04-08 21:49수정 2005-04-08 21:49

이해찬 국무총리가 강원도 양양·고성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한창이던 지난 5일 오후 골프를 한 것으로 밝혀져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8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5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 광릉시험림에서 식목일 행사를 하고 오후 2시께부터 경기도 포천의 한 골프장에서 조영택 국무조정실장과 비서진 등 7명과 함께 골프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총리가 골프를 시작한 즈음 양양군 물갑리 등에서 다시 불길이 커졌으나, 이 총리는 산불이 번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오후 3시45분께야 권욱 소방방재청장한테서 보고받았다.

이 총리는 골프를 중단하고 서울로 돌아오며 권 청장과 윤광웅 국방부 장관에게 산불 진화를 지시한 뒤, 오후 6시30분께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은 “대통령은 태풍이 부는데 뮤지컬 관람을 했고, 총리는 산불이 번지는데 골프를 하는 것이 이 정권의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총리실 쪽은 “이 총리는 당일 오전 강원도 산불이 잦아들었다는 보고를 받은 뒤 예정됐던 골프를 한 것”이라며 “산불이 다시 커진 사실을 알고는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을 했다”고 해명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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