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대답할 필요없다” 핵심의혹 회피만

등록 2007-11-27 19:27수정 2007-11-28 11:35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사건 관련 해명과 문제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사건 관련 해명과 문제점
이면계약서 공개 뒤 첫 말문 연 이명박 후보
‘EBK 100억’ 출처 묻자 “중요하지 않다”
비비케이(BBK) 주인이 이명박 후보였던 것으로 표시된 이른바 ‘이면계약서’가 공개된 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관련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이 후보는 민감한 대목에선 “본질과는 관계가 없다”, “대답할 필요가 없다”는 등 질문의 핵심을 회피하거나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하기도 했다.

지난 26일 오후 <기독교방송>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한 이 후보는 이뱅크증권중개(EBK) 증자대금 100억원의 출처에 대해 “구체적으로 100억이 어디서 나왔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요즘 언론이 실체를 모르니까 여러 문제가 나온다. 질문 자체도 실체와 달라 굳이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지난 7월 한나라당 검증청문회에서는 “엘케이이(LKe)뱅크에 투자한 돈이 다시 그쪽으로 투자된다. 따로 돈이 나온 게 아니고 그 돈으로 다시 투자를 하는 형식을 밟았다”며 100억원이 엘케이이뱅크의 주식을 에이엠파파스(A.M Pappas)에 팔아서 나온 돈임을 내비쳤다. 최근 이 거래의 계약서와 계좌 흐름이 공개되면서 100억원이 다스에서 나왔다는 지적이 일자 말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영문판 이면계약서에는 이 후보가 이뱅크증권중개 주식 106만주를 갖는 것으로 돼있는데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출자 및 주주관계확인서’엔 이 후보가 70만주, 친형 이상은씨가 18만주, 처남 김재정씨가 18만주씩을 나눠 갖는 것으로 돼 있다. 이상은씨와 김재정씨 몫의 주식은 이 후보의 차명 지분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복잡해서 잘 모르겠는데, 다른 회사 만들려고 출자했다가 바로 취소했다. 바로 없어져 버렸으니 이 사건 본질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동문서답을 했다.

김경준씨가 비비케이(BBK) 주가조작을 벌인 시기에 대해서도 “(나와) 헤어진 다음이다. 비비케이가 다른 일로 조사를 받으면서 문제가 되니까 내가 회사를 만들다가 중지가 됐다. 중지된 이후 이 사람이 조작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비비케이 주가조작은 이 후보가 김씨와 결별했다고 밝힌 2001년 4월 이전인 2000년 12월부터 이뤄지고 있었다. 이 후보와 김경준씨가 동업자 시절에도 최소한 4개월 동안 주가조작이 진행됐다는 사실이 금융감독원 조사보고서에 명시돼 있다.

이 후보는 논란이 됐던 한글판 이면계약서의 직인 위조 논란에 대해서도 “도장은 두번째 문제”라고 핵심을 비켜 갔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