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 직접 조사’ 촉구 검찰총장 면담 ‘압박’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검찰이 직접 조사하도록 검찰총장 면담을 추진하는 등 검찰을 ‘압박’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현미 선대위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이명박 후보의 법정 대리인이자 40년 지기인 김백준씨와 이 후보가 남자 몇 명하고도 안 바꾼다고 했던 이진영씨가 검찰에 다시 출두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며 “검찰은 분신들을 조사하는 데 그치지 말고 이 후보를 직접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 후보는 자신의 분신들만 출두시켜 고생시키지 말고 이제라도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임해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합신당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또 의총 직후에는 선대위원장단과 원대대표단이 대검찰청을 방문해 임채진 검찰총장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검찰을 압박해 유리한 수사결과를 이끌어내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합신당 내부에서도 의원들의 검찰청 항의방문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검찰이 수사 중인 상황에서 검찰청을 찾아가면 ‘민란’ 운운하며 검찰을 협박한 한나라당을 비판할 수 없게 되고, 검찰의 입장만 더욱 난처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지도부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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