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9일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암환자 병동을 방문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무상의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의료비 90% 국가 부담 △본인 부담 상한선 100만원 △가구당 의료비 32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하 등을 공약하면서 “재벌, 땅부자, 주식 부자들에게만 세금을 제대로 거두어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보험료를 저소득층은 감면, 고소득층은 누진하는 혁명을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월 75만원 이하 임금 노동자들은 건보료를 면제하고, 소득 하위 50% 이하 국민들은 추가 부담 없이도 무상의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또 “백혈병은 부모 마음을 숯덩이로 타들어가게 하고, 치료비는 1억원 이상이 든다. 그러나 국가는 아무런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며 “우리나라는 의지 부족으로 (무상의료를) 못하고 있다. 환자 어머니들의 ‘눈물로 잠을 이룰 수 없다’는 호소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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