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이 후보의 ‘진짜’ 전 재산은?

등록 2007-12-11 15:47수정 2007-12-11 16:09

공식적으론 353억여원, 차명 재산 엄청나다는 의혹도

이명박 대선 후보가 전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밝힌 뒤 자연스럽게 드는 의문이 ‘그의 재산이 얼마인가’ 하는 것이다. 도곡동 땅에서 BBK 논란까지 이 후보를 둘러싸고 지루하게 이어진 도덕성 공방은 결국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이 후보의 공식적인 재산은 그가 대통령 후보로 등록하면서 밝힌 353억8030만원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그가 친·인척 등의 이름으로 신탁해놓은 재산이 수천억원대에 이른다는 ‘설’(說)이 끊이지 않는다. 가장 센 수치를 부른 사람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쪽에서 활동하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이회창 무소속 후보 쪽 캠프로 합류한 곽성문 의원이다. 곽 의원이 지난 6월5일 당내 경선 과정에서 주장한 이 후보의 재산은 8천억원이다.

이 후보의 재산 헌납 소식이 알려진 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쪽 김현미 대변인이 부랴부랴 내놓은 논평에서도 비슷한 인식이 읽힌다. 김 대변인은 “재산을 내놓으려거든 실명이 아닌 차명으로 숨겨놓은 2천억원에 달한다는 다스, 도곡동 땅값 등 모든 것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천억 차명 재산을 숨겨놓고 300억 실명 재산만 내놓겠다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이 후보의 차명 재산을 2천억원으로 추정한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문제는 고개를 끄덕일 만한 정황증거들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의 차명 재산을 입증할 수 있는 명명백백한 물적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난 8월13일 이 후보의 큰형인 이상은(74)씨가 갖고 있던 서울 도곡동 땅의 지분은 이상은씨가 아닌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그 ‘3자’가 누군지 밝히지 않았고, 전국 방방 곳곳에 흩어진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 명의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김씨 것이 맞다”고 결론 내렸다. 12월5일에는 한발 더 나아가 “다스는 이명박 후보의 것이 아니다”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후보의 전 재산은?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해야 한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