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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당원 400여명 국회 본청 강제진입…‘아수라장’

등록 2007-12-17 03:06

이명박특검법  통과를 위해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농성 중인 16일 밤 이를 저지 하기 위해 한나라당 당원들이 창문을 통해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김태형 기자xogud555@hani.co.kr
이명박특검법 통과를 위해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농성 중인 16일 밤 이를 저지 하기 위해 한나라당 당원들이 창문을 통해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로 들어가고 있다.김태형 기자xogud555@hani.co.kr
통합신당쪽과 격렬한 몸싸움 ‘아수라장’
 ‘이명박 특검법’ 처리를 하루 앞둔 16일 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수백명씩 동원하는 ‘인해전술’을 펴가며 4시간 가까이 격렬히 대치했다. 보좌진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까지 나서 몸싸움을 벌이던 양쪽의 충돌은 이명박 후보가 밤 11시께 특검법 수용 뜻을 밝히면서 가라앉았으나, 자정께 이 후보가 국회에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을 찾아오면서 한차례 더 마지막 기 싸움을 벌였다.

이날 밤 8시께 국회 본청 앞 현관엔 한나라당 소속 수도권 시·군·구 의원 400여명이 집결했다. 통합신당이 점거한 국회 본회의장을 ‘탈환’하기 위해 당 소속 지자체 의원들에게 동원령을 내린 것이다.

8시25분 이들은 본청 진입이 저지당하자 “스크럼 짜서 밀어붙이자”는 주성영 의원의 지시에 맞춰 본청 쪽을 막고 있던 의경들의 ‘저지선’을 뚫으려 시도했다. 밀고 밀리기를 반복하던 일부 지자체 의원들은 현관 옆 한나라당 사무처 사무실의 창을 통해 본청 안으로 진입했다. 현관 안에선 두 당 보좌진들 사이에 “이명박은 물러가라”, “공작신당 물러가라”는 등 거친 말싸움이 벌어졌다.

9시5분 한나라당 의원들이 “시·군·구 의원들을 구하자”며 현관 쪽으로 가세했다. 보좌진들이 두 줄로 늘어서 현관 안쪽에서 스크럼을 짰다. 밖에 있던 지자체 의원들을 데리고 들어오려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역시 의경과 통합신당 보좌진들에게 가로막혔고, 이들 사이엔 한동안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보좌진들 사이에선 욕설이 터져 나왔고, 넘어지고 서로 부딪혀 20분 넘게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하러 예결위 회의장으로 들어간 사이, 본회의장 앞에선 보좌진들이 마주앉아 “이명박”(한나라당), “사기꾼”(통합신당) 등의 구호를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계속했다. 11시께 이 후보의 특검법 수용 사실을 전해들은 한나라당 쪽이 자리를 뜨자, 통합신당 쪽은 “잘 가세요”라며 노래를 불렀다. 이 후보가 국회를 찾아온 자정 무렵 다시 한번 긴장이 높아졌으나, 30분 뒤 이 후보가 자리를 뜨면서 사태는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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