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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보수 색깔’ 막강 진용…미디어정책 전환 예고

등록 2007-12-24 15:17수정 2007-12-24 15:40

정병국 나경원 김인규 구본홍 이동관 김효재 함영준 배용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병국 나경원 김인규 구본홍 이동관 김효재 함영준 배용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명박의 사람들 ③ 홍보·공보 참모들
정병국, 새정부 언론정책 밑그림 그릴 핵심
나경원, 검증공세 최전방 대응 두루 ‘인정’
김인규, 방송 전략 주도…공영매체 챙길 듯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는 대언론, 대국민 홍보라는 ‘공중전’의 승리에 힘입는 바가 크다. 공보·홍보의 최일선에서 뛰거나, 언론정책 수립에 자문하는 방식으로 이 당선자를 도운 인사들은 새 정권의 언론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정병국 의원은 선대위 미디어홍보단장으로서 방송 연설과 광고를 총괄했다. 특히 ‘욕쟁이 할머니’를 출연시키는 등 텔레비전·신문 광고전에서 다른 후보 진영을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의원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간사를 지내는 등 한나라당의 언론정책 수립에 깊이 관여해왔다. 새 정부의 언론정책을 그리는 데 그가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리라 보는 시각이 많다. 그는 신문·방송 겸영 허용에 적극적이다. 외부인 중에서는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가 미디어정책팀 자문역으로서 이 당선자의 방송·통신 융합정책에 이론을 제공해왔다. 박 교수는 “이 당선자는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마당에 미디어 간 영역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텔레비전 광고전에서는 제일기획 출신의 이우찬 홍보기획팀장이 탁월한 실무감각을 발휘했다. 이명박 당선자도 “한나라당이 광고를 잘 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광고팀을 공개적으로 추켜세운 바 있다.

나경원 대변인은 박형준 대변인과 함께 선대위 공동대변인으로서 매일 터지는 검증공세에 실시간으로 대응했다. 판사 출신인 나 대변인은 논리적인 화법과 단정한 외모로, 비비케이(BBK) 공방 때 텔레비전과 라디오 토론에도 단골 출연해 화력을 쏟아냈다. 이 당선자의 ‘박근혜 전 대표는 정치적 동반자’ 선언을 앞두고는 이 당선자와 심야에 회동하면서 함께 문구를 가다듬었다. “독한 이야기도 나 대변인이 하면 그렇게 들리지 않는 게 고민”이라는 범여권의 한 의원의 말처럼 나 대변인은 부드러운 화법과 특유의 성실함을 당 안팎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학생 등 젊은층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드문 정치인이기도 하다. 진수희 의원과 장광근 전 의원은 경선 때 대변인을 맡아 최전선에서 검증공세에 맞섰다.

이 당선자 주변에는 특히 신문·방송사 간부와 기자 출신 등이 수십명 모여 있다. 언론 동향을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때로는 이 당선자에게 정치적인 조언도 하는 게 이들의 주요 업무였다. 이들 중 방송사 출신 인사들은 <한국방송> <문화방송> 등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매체의 핵심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언론인 출신 인사들은 청와대 참모진이나 내년 총선 출마에 관심을 갖고 있다.

선대위 방송전략실장으로 텔레비전 토론, 방송 연설, 보도 분석 등을 총괄한 김인규 전 한국방송 이사는 지난해에도 한국방송 사장에 도전한 바 있다. 선대위 방송특보를 맡은 구본홍 전 문화방송 보도본부장과 양휘부 전 방송위원도 이 당선자 주변의 방송사 출신 핵심으로 꼽힌다.

<동아일보> 정치부장 출신의 이동관 공보단장은 도곡동 땅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6월 경선 캠프에 합류했다. 이 당선자 언론 인터뷰 등을 주선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캠프 안 핵심으로 급부상했다. 박흥신 전 경향신문 부국장은 신일고 선배인 이 단장을 도와 언론 대응과 검찰 동향 파악 등을 담당했다.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김효재 언론특보는 선대위 종합상황실에서 보좌관들과 함께 각종 정보를 파악·분석하는 일을 맡았다. 이 당선자 소유의 서초동 빌딩 유흥주점이 논란이 되기 직전 ‘암행 사찰’을 하기도 했다. 함영준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은 이 당선자의 성장기와 평소 발언 등을 이 당선자 구술 형태로 재구성한 ‘이명박 이야기’라는 인터넷 연재물을 썼다.


이성준 전 한국일보 부사장, 최규철 전 동아일보 논설주간, 서옥식 전 연합뉴스 편집국장, 김현일 전 중앙일보 정치부장, 김해진 전 경향신문 정치부장, 진성호 전 조선일보 기자 등도 선거기간 대언론 활동에서 열심히 뛰었다.

당료 출신 가운데는 한나라당 대변인 행정실장과 국회도서관장을 지낸 배용수 공보특보와, 당 국방위 전문위원 출신인 송태영 공보특보 등이 경선 때부터 대언론 첨병을 맡아왔다.

이 밖에 김좌열 지방언론 총괄팀장, 김주식 팀장, 김창호 방송특보, 한오섭 공보상황실 분석팀장, 이성완 텔레비전토론팀장, 곽경수 기획총괄팀장, 정군기 보도분석팀장, 김정수 방송연설팀장 등도 공보·홍보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안상수 인천시장 비서관 출신인 박정하 공보보좌역은 이 당선자 부인 김윤옥씨의 공보 업무를 도맡았다. 권기균·최유성·오승재·정광윤 부대변인 등도 정동영·이회창 후보 공격에 앞장섰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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