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씨는 거리예배 참석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5일 공개 일정은 하나도 잡지 않은 채 대통령직 인수위 구성 막바지 작업에 몰두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집무실인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오후 늦게까지 이경숙 인수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 인선안과 조직구성을 최종적으로 점검했다. 성탄절임에도 불구하고 전날인 24일 저녁 소망교회에서 열린 예배에만 참석했고, 성탄 메시지도 “이번 성탄절에는 힘들게 살아가시는 모든 사람들이 위로받으면 좋겠고, 내년엔 훨씬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전날 발언으로 갈음했다.
그 대신 이 당선자 부인 김윤옥씨는 이날 오전 노숙인 무료 급식 등 사회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는 다일공동체의 ‘제20회 거리에서 드리는 성탄예배’에 참석해 ‘낮은 곳’에 관심을 기울였다. 김씨는 최일도 목사가 다일공동체를 시작할 때부터 소망교회 봉사팀과 함께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한달에 한번 꼴로 밥퍼 운동에 동참했다고 한다.
그는 오전 10시께 거리예배가 열리는 서울 신답초등학교 근처에 도착해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연단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노숙인과 무의탁 노인 등 3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거리예배에서 김씨는 “어려운 이웃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일을 함께 축하한다. 내년엔 무료급식을 받는 사람보다 자원봉사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는 따뜻한 세상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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